한국 육아맘 노린 베이비저러스,
젊은 유모차 부대 모으다
수도권의 블루칩 상권인 광교신도시에 개점한 베이비저러스 1호점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내세우며 지역 내 젊은 육아맘들을 매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미국 프랜차이즈 본사는 한국 토이저러스가 전 세계 라이선스 매장 중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광교점 이후 선보일 베이비저러스 매장들이 그 아성을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토이저러스가 운영하는 아기용품 전문점 베이비저러스(Babies ‘R’ Us)가 국내 1호점을 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마트가 미국 토이저러스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그 연장선상에서 선보인 베이비저러스는 올해 롯데마트의 두 번째 신규점인 광교점에 자리잡았다.
최근 국내 유아용품 시장은 전문화·고급화 추세를 보이며 기존 전문점 업체들이 유통채널 다각화에 나서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맘스맘’, ‘트윈키즈365’ 등 국내 멀티숍부터 영국 ‘마더케어’ 등 글로벌 브랜드까지 각종 출산 준비물과 아기용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경우 ‘용품’에 특화됐다기보다 ‘의류나 잡화’ 중심의 매장에 가깝다는 분석이 많았다. 아기 엄마들이 가장 중시하는 유모차나 카시트, 아기띠 등을 고객이 원하는 수준으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 이와 달리 베이비저러스는 세계 최대의 아기용품 전문점다운 풀 구색으로 무장했을 뿐 아니라 고객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도 곳곳에 배치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에서 베이비저러스 부문을 담당하는 오상민 과장은 “아이 출생부터 성장까지 필요한 모든 용품을 글로벌 노하우를 접목해 구성했다.”며 “베이비저러스 매장을 한 바퀴 돌면 젖먹이 아기가 어린 아이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자라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토이저러스 실적에 반해 자매 브랜드 상륙
이번 베이비저러스의 국내 상륙이 주목받은 것은 롯데마트 측이 사업권을 따낸 것이 아니라 미국 본사에서 먼저 입점 제의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토이저러스는 전 세계 38개 진출국 가운데 17개국에서 670개 베이비저러스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데, 한국 경우 지난해 4월 먼저 입점 제안을 했다. 전 세계 라이선스 매장 가운데 토이저러스 잠실점, 구로점 등 한국 주요 매장이 매출 상위 10위 안에 꾸준히 오른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토이저러스 32개점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데다, 다자녀 가구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다둥이클럽’을 운영 중이라는 점도 눈여겨봤다. 롯데마트 역시 토이저러스의 확장판으로 유아용품 사업 전개를 구상하던 차에 미국 본사와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 오상민 과장은 “1호점 오픈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본사 임원이 수차례 한국을 오갈 정도로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며 “1년여 간의 협의 끝에 광교에 첫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1호점 출점 지역을 고심하던 롯데마트는 지난 4월 22일 수원 광교신도시 내 주상복합 호반베르디움 지하 1층에 개점한 광교점 안에 베이비저러스 첫 매장을 선보였다. 광...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