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바꾸면 ‘오피스리스 시대’가 보인다







도서명_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
출간일_ 2015년 3월 7일
출판사_ 라이팅하우스
지은이_ 박용후
페이지_ 260쪽
가격_ 1만 4천 원


2013년 출간된 베스트셀러 ‘관점을 디자인하라’의 저자 박용후씨가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라는 신간에서 ‘오피스리스 워커(officeless worker)’에 대해 말한다. 오피스리스 워커란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자신의 재능을 프로젝트 단위로 분산 투자해 일하는 사람을 뜻한다. 저자는 머지않아 우리 중 절반이 자의든 타의든 오피스리스 워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그러한 시기가 왔을 때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고 충고하며 일과 삶에 대한 관점을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다음카카오, 우아한 형제들 등 16개 회사의 홍보 이사를 맡고 있는 저자는 상품의 장점을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보여주던 ‘마케팅 시대’가 가고 서비스와 제품을 유익한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고객 관점을 바꿔야 하는 ‘맥락 설계의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러한 맥락 설계를 훌륭히 실행한 기업이 애플이며, 특히 애플 워치는 맥락 디자인의 대표적인 사례라 말한다. 삼성이 ‘기어’라는 작명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출현을 선언했다면 애플은 ‘워치’라는 표현으로 이 스마트 기기를 패션산업의 맥락에 가져다 놓았다. 애플 워치는 출시 후 샤넬 같은 명품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또 다른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저자는 개인의 삶에서도 돈과 경력보다 일에 대한 보람과 자신의 가치를 찾는 맥락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미래에 오피스리스 워커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이러한 마인드를 갖추고 일에 마음을 담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으레 해오던 대로 남이 시켜야 비로소 일하는 사람은 늘 같은 수준에 머물고 불만을 늘어놓는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일에 마음을 담고 고객의 입장에 서보는 작은 관점의 이동이 혁신과 성장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어떤 장소에서 일하는가는 중요하지 않고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일에 대한 관점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책을 읽고 ‘일에 마음을 담는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직장에서 일을 능동적으로 하는 선배들이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것을 느꼈던지라 더욱 공감이 갔던 것 같다. 회사 생활에 대해 불평하기 전에 관점을 바꿔 일의 가치와 보람을 먼저 찾고 마음을 담아 일하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자신만의 관점으로 새롭게 판을 짜고 실행해 나간다면 오피스리스 시대에도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