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커피 찌꺼기,
세련된 샴푸 용기로 ‘환골탈태’


상품뿐 아니라 상품을 포장하는 패키지에도 ‘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대두되고 있다. 개인적 취향이 확실한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 디자인이나 포장에 많은 관심을 두며, 이러한 요소들이 제품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는 제품뿐 아니라 패키지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카콜라가 100% 식물성 소재의 페트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최근 친환경 디자인 트렌드가 식음료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현재 사용 중인 플라스틱 용기를 2020년까지 재생 가능한 식물성 소재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연간 31만 9천 메트릭 톤(m/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새로운 목표 설정으로 다른 업체들도 친환경 용기 사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에도 친환경 철학 담아야
향후 친환경 제품은 내용물뿐 아니라 패키지까지 자연 친화적이어야 100% ‘그린 제품’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따라서 친환경 제품 디자인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고려돼야 한다. 그러나 ‛환경 친화적’ 또는 ‛지속 가능한’이라는 추상적 개념만으로는 그 기준이 모호하다. 친환경 패키지는 쓰레기 양을 줄이고, 자원을 아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든다는 철학이 디자인에 투영돼야 한다. 그렇다면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려면 어떤 패키지를 만들어야 할까.
우선, 과대 포장을 줄이고 포장을 최소화해야 한다. 불필요한 포장을 10%만 감소해도 많은 자원과 에너지,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환경을 지키는 두 번째 방법으로는 재사용을 통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재활용을 넘어 업사이클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업사이클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제품을 창조적 아이디어 및 디자인으로 전혀 다른 제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버려진 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들거나, 가죽 소파로 가죽 옷을 만들어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거나 생분해가 가능한 재료로 만든 용기 개발이다. 사탕수수나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패키지는 땅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돼 비료가 될 수 있다. 석유를 원료로 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단시간에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은 환경 보호의 한 방법이다.




아시아 소비자, 친환경 패키지에 가장 관심 높아
2014년 닐슨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환경과 사회적 책임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응답자의 52%는 친환경 패키지가 구매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제품 구입 전 라벨 확인을 통해 해당 브랜드가 공익 활동에 기여하는지 확인한다. 친환경 제품의 영향력이 높은 지역은 아시아태평양(63%), 남미(62%), 중동·아프리카(62%), 유럽(...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