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놀이공원’이 매장 안으로, 색다른 쇼핑 체험으로 고객 유인


영국 런던의 옥스퍼드가에 개점한 러쉬의 체험형 매장과 톱숍&톱맨의 플레이랜드 매장은 보편화된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벗어나 재미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독특한 공간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플래그십스토어는 브랜드와 소비자를 밀접하게 연결해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각인시키는 효과가 뛰어나 많은 기업들이 활용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플래그십스토어가 보편화돼 서서히 특별함을 잃어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영국 소매업체들은 정형화된 체험형 매장에서 탈피한 색다른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러쉬 머리부터 발끝까지 직접 체험한다
1995년 설립된 러쉬(Lush)는 영국 내 100개점, 전 세계적으로는 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친환경 화장품 기업이다. 소기업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온 러쉬의 성공 비결은 고정관념을 탈피한 독자성에 있다. 환경보호, 과대포장 반대 같은 사회적인 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실제로 러쉬 매장에서는 과대 포장을 줄이기 위해 비누를 고객이 원하는 중량만큼 잘라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모든 제품은 친환경 원료만을 사용하고 유통기한과 생산자 사진을 첨부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신선한 과일가게를 방문한 듯한 인테리어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꾀해 왔다.
지난 4월 러쉬는 런던 옥스퍼드가에 전 세계 러쉬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매장에는 200개 이상의 상품이 진열됐으며, 고객이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욕조들이 설치됐다.
매장 안쪽에 있는 ‘고릴라 향수 갤러리(Gorilla Perfume Gallery)’에서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행사와 수업을 진행한다. 고객은 이곳에서 러쉬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활용 팁을 배우고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매장 내 설치된 ‘헤어랩(Hair Lab)’은 고객이 러쉬의 헤어용품을 이용해 머리를 감거나 염색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담당 직원이 직접 머리를 감겨주고 염색을 도와주기 때문에 고객은 편안하게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다.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런던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매장 안에 설치된 ‘스파 룸(Spa room)’이다. 러쉬는 지하 1층에 4개의 스파 룸을 만들었다. 2개 룸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어하는 연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더블룸으로 설치해 고객 호응을 얻었다. 러쉬 입욕제와 바디용품을 이용한 각종 트리트먼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옥스퍼드 플래그십스토어는 내부 인테리어도 러쉬가 추구하는 친환경과 신선함을 그대로 반영해 친환경 소재의 마감재와 재료를 사용했다. 매장 내 디스플레이에 이용된 목재도 대부분 재활용품이나 빈티지 제품이다. 스파 룸의 벽과 바닥 타일도 50%가 재활용 소재다. 러쉬가...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