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포맷으로 진화한 쇼핑몰·슈퍼
공간에 라이프스타일을 담다


독일 소매시장에서는 복잡한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킬 수 있는 쇼핑몰이나 도심형 소형점이 유행하고 있다. 건물 내부에서 실제 동물원을 볼 수 있는 ‘도심 속 자연’ 콘셉트의 쇼핑몰이 주목받은 데 이어, 대도시 지하철역 주변에는 간편 식사를 내세운 소평 슈퍼마켓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도심형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매장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쇼핑몰 ‘비키니 베를린(BIKINI BERLIN)’은 쇼핑·일·영화·호텔·휴식 등 도심생활 속 다양한 요소가 융합된 복합공간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고, 레베(Rewe)는 ‘도심형 슈퍼마켓’을 확대하며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키니 베를린 주변 시설 모아 ‘몰 효율성’ 최대로
독일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비키니 베를린은 몰과 나란히 있는 호텔, 극장, 사무실을 모두 직접 운영하면서 쇼핑·일·휴식을 융합한 하나의 ‘단지’로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성격이 다른 이들 시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비키니 베를린은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 몰을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승격시켰다. 지난 7월에는 일요일마다 뷔페와 재즈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열어 쇼핑몰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대지면적 1만 7천㎡ 규모의 베를린 비키니 매장 구성을 보면, 지상 1~3층은 소매업과 식음매장들로 채웠고, 4~6층은 사무실 공간, 옥상은 7천㎡ 규모의 테라스로 꾸몄다. 옥상 테라스는 '도심 속 오아이스'라는 테마를 도입, 나무와 숲이 우거진 형태로 구성했는데, 이는 가시거리에 있는 동물원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것이다. 고객들은 도심 속 빌딩 안에서 동물원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쇼핑몰 내부에 대형 유리창을 설치해 동물원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지상 1~3층 소매업 및 식음 매장 코너는 팝업스토어 구역인 ‘비키니 베를린 박스(BIKINI Berlin Box)’와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공간 ‘비키니 베를린 스튜디오(BIKINI Berlin Studio)’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비키니 베를린 박스’는 최신 패션 동향 정보와 신제품을 소개하는 장소로, 팝업스토어 20개가 입점해 있다. ‘더욱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는 취지에 따라 각 매장과의 계약은 최대 1년으로 규정, 입점 브랜드를 꾸준히 교체하고 있다.
비키니 베를린은 향후 감성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할 계획이다. 일례로 상품 판매와는 별도로 진행 중인 이벤트 ‘비키니 베를린 내 건축 투어 가이드’를 올해 말까지 무료로 운영하면서 건축 양식, 건물의 역사, 인테리어 디자인 및 쇼핑몰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레베 바쁜 사람 배채우는 ‘도심 편의형 매장’
레베(Rewe)는 편의성을 강조한 소형 매장인 ‘레베투고(Rewe to go)’를 독일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레베투고는 대도시 역세권에 위치한 ‘도심 편의형 점포’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