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차별 둔 편집숍, 패키지 없앤 슈퍼…'
역발상 아이디어를 훔쳐라


99%가 힘들다고 해도, 살아남는 1%는 다르다. 혁신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 소매기업들은 참신하고 번뜩이는 모델을 선보이며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미래 주방의 모습을 스마트 테이블에 녹여낸 이케아, 줄 안 서고 커피 주문하는 매장을 선보인 스타벅스, 패키지 프리 슈퍼마켓으로 윤리적 소비자를 사로잡은 독일 OU 등이 그렇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틈새 아이템 발굴은 모든 기업들의 고민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독창적 서비스와 혁신 모델로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7가지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매업계의 귀중한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자.


이케아 스마트 테이블로 선보인 미래의 주방
‘식탁에 식재료를 올려놓으면 알아서 요리해주는 테이블이 있다면?’ 주부들에게는 아마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풍경일 것이다.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안하는 이케아(Ikea)는 ‘미래의 주방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고민에서 스마트 테이블(A Table For Living)을 고안해냈다. 이케아는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아이데오(IDEO)와 함께 10년 뒤 주방의 모습을 메인 테마로 스마트 테이블을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터치스크린으로 조작 가능한 이케아의 스마트 테이블은 IoT(사물인터넷) 기술로 작동한다. 테이블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설치된 카메라와 프로젝터가 IoT와 연결돼 겉으로 평범해 보이는 주방 식탁을 단숨에 ‘스마트 스크린’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부들이 주방에서 해볼 수 있는 레시피는 무한대로 늘어나고, 실수하거나 정량을 맞추지 못할 경우 요리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마트 테이블은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 각종 정보를 빠르게 수집해 주부들의 요리를 간편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테이블 위에 재료를 놓으면 천장에 설치된 프로젝터가 재료를 식별해 손질법과 관련 조리법, 연관 재료 등을 추천해준다. 재료의 무게를 측정해 계량을 도와주기도 하고, 심지어 ‘인덕션 쿡탑(조리가열 기능이 있는 전기레인지)’이 내장돼 있어 그 자리에서 바로 조리를 시작할 수 있다.
물론 이케아의 스마트 테이블을 당장 구입할 수는 없다. 아직은 아이디어일 뿐이다. 이케아는 올해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이케아 템포러리(Ikea Temporary)’라는 대형 팝업 전시장을 마련해 스마트 테이블을 포함한 여러 가지 프로토타입 상품들을 선보였다. 아직은 구상 단계이지만, 이러한 아이디어의 혁신은 미래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다채롭게 변화시킬 것이다.





스타벅스 줄 설 필요 없는 미니 스타벅스 등장
외부 간판은 분명 ‘스타벅스(Starbucks)’인데, 매장 안에는 고객이 머무를 테이블과 의자가 없고 기존 스타벅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머그컵이나 가정용 커피 제조기도 판매하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2015년 연례이사회에서 ‘스타벅스 익스프레스(Starbuc...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