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파는 드럭스토어’
약사의 전문성에 쇼핑 편의성 가미하다


온누리약국체인이 ‘온누리H&C’로 사명을 바꾸고, 드럭스토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온누리가 새롭게 선보인 ‘웰빙스퀘어 온누리’는 뷰티를 중심으로 20~30대 젊은층에 타깃을 맞춘 기존 헬스&뷰티 스토어와 달리 고객의 ‘건강 치유’를 강조하며 폭넓은 고객층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약사가 중심이 된 신개념 드럭스토어 모델 웰빙스퀘어 온누리가 ‘약사 없는 드럭스토어’인 헬스&뷰티 스토어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온누리H&C는 편의점의 일반의약품 판매 허용과 대기업의 잇따른 드럭스토어 진출 환경 속에서 자사의 가맹 약국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한 끝에 변신을 시도하게 됐다. 특히 약사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케어해주는 전문성 강화를 내세워 기존 헬스&뷰티 스토어와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 숨은 기회를 약국에서 찾는다
온누리H&C의 모태는 온누리약국체인이고 1990년 '주식회사 온누리건강'이라는 이름으로 약국체인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업 초창기부터 약국에 시스템 경영과 기업형 물류 시스템을 도입, 현재 전국에 약국 회원만 1,700곳에 달한다. 2012년에는 ‘기업형 약국’이라는 장점을 십분 살려 드럭스토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 온누리H&C의 드럭스토어 ‘웰빙스퀘어 온누리’는 전국에 75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웰빙스토어 온누리는 철저히 약국 중심의 경영 모델을 내세운다. 약국 체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의 배경도 있지만, 무엇보다 드럭스토어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특히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이 대기업 중심의 헬스&뷰티 스토어를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국형 드럭스토어가 웰빙스퀘어 온누리만의 독자 영역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헬스케어, 스킨케어, 생활용품 등을 취급하면서 기존 사업 영역을 넓힐 수도 있었다.
지난 1월 온누리약국체인이 온누리H&C(Health & Communications)로 사명을 변경한 것 역시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약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이 있었다. 건강 및 의약품 관련 정보가 넘쳐나는 현 시점에서 오프라인 전문점, 특히 약사가 상주하는 드럭스토어의 차별화 포인트는 ‘전문성 있는 대면 판매’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약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과 건강 관련 소통을 활발히 전개하는 매장을 구현한다는 의미다. 온누리H&C의 ‘H’를 건강(Health), ‘C’는 소통(Communications)으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물류센터·비의약품 MD … 약국 틀 깬다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온누리H&C는 우선 기존 약국의 유통 구조 혁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전문의약품(ETC)을 제외한 전체 취급품목이 3천SKU에 달하는 만큼 자체 물류센터를 건설, 체계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