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아마존 자리 꿰찰 것
방심하다 밥그릇 빼앗긴다



고객들의 쇼핑채널이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모바일 채널의 장점을 극대화한 소셜커머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의 큰손, 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쿠팡에 1조 원을 투자한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가 또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 약 5조 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전망과 그 여파에 대해 송지혜 파트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RM 현재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는 무엇인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소셜커머스가 과연 온라인 시장을 넘어 전체 유통업계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 있는 강자로 떠오를 것인가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쿠팡·위메프·티몬까지 이른바 3대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경쟁 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지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이슈다.
첫 번째 이슈와 관련해 덧붙이자면, 소셜커머스가 비단 온라인상의 직접 경쟁상대뿐 아니라 주요 오프라인 업태인 대형마트와 백화점과의 경쟁구도에서 점유율을 얼마나 빼앗아올 것인지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소매시장에서 온라인 점유율은 현재 16%선에서 2020년까지 26%로 높아질 전망이고, 온라인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6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모바일에 가장 최적화된 포맷인 소셜커머스의 성장 잠재력은 높다.
모바일 채널이 확대되면서 과거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컸던 의류와 생활, 가공식품 수요가 상당 부분 모바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그러한 변화의 가장 큰 수혜는 소셜커머스가 받게 될 것이다. 모바일로의 고객 이동은 시간문제다. 지난 5월 발생한 메르스 영향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체험자가 늘었고, 편리함을 경험하게 된 소비자들은 점차 이용횟수를 늘려갈 것이다. 그 외 결제 규제 완화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 결제 솔루션 개발 등 모바일 쇼핑의 장애물도 하나 둘 해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발하게 쇼핑하는 30대 중반 여성들이 소셜커머스 업태에 가장 많이 편입돼 있다는 점도 성장의 초석이 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이들의 충성도를 기반으로 카테고리 다변화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소셜커머스가 대형마트와 백화점 수요를 가져오는 현상도 심화될 것이다.
두 번째 소셜커머스 업계 내 경쟁 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의 이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주요 3개 업체 간에 제살 깎아 먹기식 출혈경쟁이 전개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3개 업체가 모두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 아마 두 개 업체로 정리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지는데 그렇게 되면 시장은 정상적인 경쟁환경이 만들어질 것이고, 남은 두 업체가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생존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2000년대 후반 이미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바로 오픈마켓 시장이다. 당시 지마켓과 옥션, 그리고 11번가, 3사가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 부으며 치킨게임을 치렀지만, 결국 이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