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경제학자의 생각법
출간일 2015년 6월 8일
출판사 ALFRED(알프레드)
지은이 하노 벡
옮김 배명자
페이지 288쪽

가격 1만 5천 원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인간은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없고 한정된 자원 가운데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경제학은 이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경제학을 알면 ‘로또를 살까 말까’, ‘오지 않는 버스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같은 일상 속 고민과 문제를 처리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은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눠 ‘경제학자의 생각법’을 말한다. 중고차 시장, 불법 주차 같은 일상적인 문제부터 인플레이션, 최저 임금 등 경제 상식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비유와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1장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제학 사용법’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있는 일들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비 오는 날 밤 택시를 타기 위해 도로에 서 있는데 20분이 넘도록 택시는 보이지 않는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까 고민은 되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지금까지 기다린 것이 아까워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택시를 기다리느라 흘려보낸 시간은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다. 이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비용을 가리켜 묻어 버린 비용, 즉 매몰 비용이라 말한다. 저자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매몰 비용을 염두에 둬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진 주식이 머지않아 오를 것이라 믿고 더 투자한다든지,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을 지금까지 들어간 투자비용이 아까워 개발을 감행하는 예가 매몰 비용을 버리지 못한 경우다.
4장 ‘우리가 경제학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들’ 편에서는 잘못 알려진 경제 이론들을 바로잡아준다. 저자는 최근 대두하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가 알려진 것처럼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다. 우선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 인구 감소가 사회 보장 보험의 막대한 부실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인구 부족 때문이 아니라 이전 세대의 부채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인구 감소가 경제적 재앙을 불러온다는 예측도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한 국가의 부는 인구수가 아니라 1인당 생산성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독일 인구가 중국의 20분의 1 정도이지만 경제력에서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저자는 총 5장에 걸쳐 돈, 처세, 사업 같은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경제학의 관점으로 풀어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을 통해 경제는 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경제 원리를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