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돈 되는 자원으로 대변신

일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갈수록 늘어나며 ‘식품 로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남은 음식을 비료로 만들어 재배한 채소를 다시 매장에서 판매하는 ‘순환형 농업’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에서는 연간 약 1,700만 톤의 식품 폐기물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 본래 먹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폐기되는 이른바 ‘식품 로스(food loss)’는 500~800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일본의 연평균 쌀 생산량에 필적하는 규모로, 멀쩡히 먹을 수 있는 식품들이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식품 폐기물 줄이기에 앞장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최근 일본 편의점 업체들은 기후 변화 예측을 통한 발주력 향상, 콜드 체인 물류를 통한 상품 소비기한 연장 등을 통해 식품 폐기율을 줄여나가고 있다. 폐기물 감소는 처리비용 절감과 연결,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수익 향상과 연결된다.
세븐일레븐은 개별 점포당 판매기한 경과 상품 발생량을 2013년 하루 12.5kg에서 2013년에는 8.7kg로 줄였다. 판매기한이 지난 식품이나 폐식용유는 사료나 비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훼미리마트 경우 각 지역별로 ‘음식물 쓰레기 회수 재활용 시스템’을 도입해 식품 폐기물을 퇴비로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폐식용유는 건축 도료와 비누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비누는 매장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훼미리마트, 식품 재활용 확대 추진
훼미리마트는 1991년 환경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1999년에 ISO14001인증을 취득하는 등 1990년대부터 환경 정책을 본격화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훼미리마트는 특히 식품 재활용 등 점
포에서 발생한 잔반 처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폐기물 처리 위탁업체를 이용한 음식물 회수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점포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를 비료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실시 점포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9월 말 기준으로 122개 지역 2,130개 점포에서 이 제도에 동참하고 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음식물 회수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가맹점이 부담하는 회수 비용 경감이나 재활용 공장 유무, 행정과의 제휴 등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환경이 갖춰진 지역의 점포를 우선대상으로 선정, 그 중요성을 가맹점주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포에서 발생한 식품 폐기물은 전용차량으로 회수한 뒤, 제휴 리사이클 공장에 옮긴 후 비료나 사료화 처리가 진행된다.
또한 훼미리마트는 액체 사료를 만드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사료업체와 양돈업체, 식품 제조공장 등과 손잡고 도쿄 지역 점포에서 배출된 식품 잔반을 중간지점에 모은 다음, 치바현에 있는 재활용 공장으로 보내는 것. 이곳에서 양돈용 액체 사료를 만드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2009년 이후 이 비료로 사육한 돼지고기를 이용, 상품을 만들고 있다. 지난 2014...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