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가격 태그로 실시간 가격 할인…
초대형 매장의 ‘싼값’ 승부수

‘네브라스카 퍼니처 마트’는 가구, 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을 취급하는 홈퍼니싱 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다. 투자가 워렌 버핏이 인수한 것으로도 유명한 이 기업은 최근 텍사스주 더 콜로니 지역에 신규점을 냈는데, 오프라인 매장의 태블릿PC 결제와 디지털 가격 태그 활용으로 더 싸고 편리한 매장을 구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네브라스카 퍼니처 마트(Nebraska Furniture Mart, 이하 NFM)’는 홈퍼니싱 스토어라는 점에서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IKEA)와 비교된다. 이케아가 PB 조립식 가구를 판매한다면 NFM은 NB상품 위주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한 이케아 방문객이 매장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유럽식 모던 가구 스타일의 쇼룸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낀다면, NFM은 가구별로 쇼룸 섹션을 나눠놨기 때문에 필요한 상품을 찾아 쉽게 쇼핑을 할 수 있다. 가구 디자인도 NFM은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이케아와 다르다.
NFM은 투자가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대표로 있는 기업 ‘버크셔 헤더웨이(Berkshire Hathaway)’ 가 소유하고 있다. 1983년 워렌 버핏은 NFM을 6천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당시 경쟁점보다 싼값에 가구를 판매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NFM의 여성 창업자 로즈 브럼킨(Rose Blumkin)에 대한 신뢰가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난한 러시아계 이민자였던 로즈 브럼킨은 1937년 500달러를 빌려 NFM을 설립했는데, 46년 간 꾸준한 성장을 이룬 끝에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한 곳에서만 연매출 3억 5천만 달러에 이르는 회사로 키워냈다. 인수 이후에도 NFM의 성장세는 지속돼 30년간 순이익만 20배가량 증가하면서 워렌 버핏의 투자 성공 사례 가운데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NFM은 텍사스 더 콜로니 그랜드스케이프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오마하, 캔자스시티, 디모인점에 이은 미국 내 4번째 매장이다. 전체 2층으로 구성된 콜로니점은 5만㎡ 이상의 영업면적에, 17만㎡ 규모의 물류센터까지 함께 갖췄다. 전체 취급품목 수는 약 10만 개에 달한다.

원하는 매장 스스로 찾아가도록 섹션 구분
콜로니점은 글로벌 유통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 디자인 포럼(Interbrand Design Forum)’과 NFM이 함께 협력해 구상한 것으로, 기획부터 완공까지 꼬박 2년이 소요됐다. 매장 디자인은 대규모 물량의 상품이 배치됐음에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섹션별로 공간을 나눠 같은 카테고리 상품끼리 진열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인터브랜드 디자인 포럼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만다 코헨(Amanda Kohnen)은 “콜로니점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스스로 매장을 둘러보게 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콜로니점의 주력 상품군은 가구로, 2층 매장 전체를 가구 전용관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인테리어로 꾸민 쇼룸에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