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작 맞은 과일,
추석 대표선물 자리 탈환한다


햇상품이 성출하되는 올 추석 유통업계는 명절을 분주하게 보낼 것으로 예측된다. 충분한 생육기를 지내며 작황이 양호한 햇과일은 가격 경쟁력이 향상돼 각 업체마다 과일 세트를 주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개체 수 및 어획량 감소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한우와 굴비 경우 주력 선물세트에 변화를 주고, 대체상품 개발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추석은 전년보다 19일 늦은 9월 27일(일요일)로, 가을 제철상품을 맛볼 수 있는 적기에 명절을 지내게 된다. 결실의 계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햇상품 출하 물량이 늘어나자 유통업계도 하반기 농사를 책임지는 추석에 예년 대목 수준의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추석은 공식 휴일이 3일(26~28일)이지만, 대체 공휴일인 29일까지 포함하면 나흘간의 연휴를 맞이하게 된다. 따라서 명절에 가족·친지를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세트 물량을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D-30일이 지난 현재는 각사별로 명절 특수전에 대비해 판촉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품목별로 보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굴비나 소비 감소 추세인 한우보다 시세가 안정화되고 품위도 좋은 과일 세트로 명절 선물 수요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과일 세트 |
제 때 맞은 추석, 풍성한 햇과일 세트가 대세
과일 선물세트는 추석 인기 선물의 강자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이 작년이나 평년보다 공급 물량이 늘어났고, 품질도 향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사과 경우 지난 4월부터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확대된데다, 충분한 생육기를 지내면서 착과 수도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명절 성수기인 추석 2주 전 사과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0.4% 늘어난 5만 4천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품질도 우수해 선물세트에 주로 쓰이는 홍로 크기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당도와 색택은 더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 청과사업단 우성곤 바이어는 “6~7월에 가뭄 및 병충해 피해가 일부 발생했지만, 품위나 당도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명절 이전에 강한 태풍만 출현하지 않는다면 사과 시세는 전년수준이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과는 업체별로 수확시기가 빠른 홍로를 비롯해 료까·양광(조생종 부사) 등을 세트용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이들 품종은 전년보다 수확량이 8%가량 확대됐다. 이 가운데 대과 비중은 전북 50%, 경북 40%, 기타 지역이 10%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홍로 주산지인 무주, 장수,진안 등 전북 지역에서는 사과 농사로 작목 전환을 한 농가가 늘어나 홍로 재배면적 증가에 한몫했다.
한편, 배 생육 상황은 착화기 저온 피해와 흑성병(잎·줄기·열매에 담흑색 얼룩점이 생기는 과수병) 발생으로 상반기까지만 해도 흉작이 우려됐었다. 그러나 7월 들어 기상여건이 호전되며 상황이 크게 나아지는 추세다. 농협중앙회 청과사업단 강동수 바이어는 “저온 피해가 크지 않았던 중부 지역에서 명절 물량이 성출하하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