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술 입은 도시락카페,
명동 편의점 접수하다



편의점의 진화가 스마트 매장 구현 단계까지 도달했다. 세븐일레븐이 서울 명동에 선보인 중국대사관점은 증강현실 테이블, 스마트 선반, 디지털 포스터 등 다양한 ICT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락카페에서 즐기는 스마트 편의점이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중국대사관점은 상품이 아니라 ‘재미를 파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는 편의점의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





“점심시간 편의점에 삼삼오오 모인 직장인들이 스마트 테이블에 앉아 유튜브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한다?”
서울 중심지인 명동에 문을 연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최근 몇 년 간 입‘ 지 맞춤형’이자 플‘ 러스 알파형’으로 무한 변신 중인 편의점이 마침내 스마트 매장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기존의 고만고만한 편의점에서 탈피하기 위해 공간의 진화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미래형 편의점의 핵심 경쟁력으로 스마트 매장과 도시락카페를 테스트하는 중이다. 실제로 넓은 입지 후보와 시장 타당성을 고려해 도시락카페와 스마트 편의점을 거점 도시 중심으로 확대하면서 세븐일레븐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ICT+지역 맛집’, 창조경제 편의점 첫 선
7월 말 리뉴얼 오픈한 중국대사관점은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1월 서울 역삼동에 출점한 KT강남점에 이은 도시락카페 2호점이자, 스마트 기능과 지역 맛집을 융합한 이른바 ‘창조경제 편의점’이다.
서울 중구 명동2길에 위치한 중국대사관 바로 앞에 있는 이곳은 일반 편의점 공간(1층)과 창조경제 공간(2층)으로 구성된 세븐일레븐 직영점이다. 1∼2층을 합친 매장면적은 310㎡로, 기존 매장보다 4배 정도 규모가 크다. 세븐일레븐은 국내 편의점 평균 면적이 일본의 2분의 1 수준으로 공간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다 넓은 공간에서 편의점의 기능적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규점 출점시 면적 기준을 66㎡ 이상으로 정하고, 기존점도 레이아웃 변경이나 유휴 공간 추가 임대 등을 통해 매장을 넓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것. 중국대사관점 역시 지난 4월 일반 편의점으로 개점했다가 3개월 만에 복층 카페형 매장으로 재개장한 것이다. 중국대사관점 박진형 점장은 “본사에서 1∼2층 공간을 함께 임차했지만, 1층부터 먼저 문을 열고 2층은 고민 끝에 창조경제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대사관점은 언뜻 1층 매장만 보면 평범한 편의점처럼 보인다. 그러나 안쪽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가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실제로 1층에서 사온 도시락과 디저트를 먹으며 담소를나눌 수 있는 휴식공간이 아늑한 카페처럼 마련돼 있다. 2인 이상뿐 아니라 혼자 온 고객도 편히 즐길수 있도록 가장자리 테이블도 배치했다. 카페 테이블 경우 보통 식탁이 아니라 '스마트 테이블’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일반 PC와 같은 기능을 갖춘 스마트 테이블에서는 인터넷 검색과 게임을 할 수 있고, NFC 기능으로 휴대전화에 저장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