➍ 프랑스 사례
프랑스 특유의 음식·패션으로 콜라보 만들다

프랑스의 자동차 기업 르노는 전시장에 레스토랑·카페·칵테일바를 더했고, 나이키는 콘셉트 스토어에 패션 부티크를 넣었다. 서로 다른 업종이 만나 하나의 매장을 구성하는 것은 여느 콜라보레이션 매장과 같지만,프랑스의 컨버전스 스토어는 음식과 패션을 중심으로 조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프랑스 유통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업종간 협업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한 매장이 늘고 있다. 음식, 패션이 발달한 프랑스 특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컨버전스 매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자동차 전시장, 카페, 레스토랑을 결합한 ‘아틀리에 르노(Atelier Renault)’와 스포츠용품숍에 패션디자이너의 부티크를 접목한 ‘나이키랩(Nike Lab)’을 소개한다.

▶아틀리에 르노
자동차 전시장 + 카페·레스토랑
차량 전시부터 칵테일 바까지 ‘노는 공간’ 창출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자동차 기업 ‘르노’의 전시장은 지난 2000년 홍보전시관 형태의 매장으로 리뉴얼됐다. ‘아틀리에 르노’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이 매장은 자동차 전시와 함께 카페, 레스토랑 기능도 추가돼 관광객은 물론 파리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 1층은 르노의 자동차 전시장, 2~3층은 카페 및 레스토랑으로 구성됐다. 자동차 전시장은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특별 전시를 위한 새로운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연출한다. 지난 5월부터는 SUV자동차 ‘카자르(Kadjar)’의 전시를 진행 중인
데, 11월까지 이 신차를 중심으로 전시장이 운영된다. 차량 구매에 관심 있는 고객이라면 매장에 마련된 데스크에서 곧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매장 안쪽에는 키즈 스튜디오(Le Studio For Kids)도 마련해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이들이 테이블에 앉아 전시된 차량을 그리면, 해당 그림을 스캔해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매장 내 즉석 사진기를 배치해 무료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세계자동차연맹(FIA)에서 개최하는 자동차 경기 대회인 ‘F1 그랑프리’ 시즌에는 1층 전시장 자체를 그랑프리(Grand Prix) 전문 공간으로 꾸민다. 연간 8억 명 이상이 관람하는 F1 경기의 인기에 편승, 매장 및 차량의 홍보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 시기 아틀리에 르노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F1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전시장 안에서는 관련 포스터, 기념품, 액세서리 및 의류를 판매한다.
2층은 높이가 다른 7개의 다리를 설치,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3층에서는 1층 전시장의 자동차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다. 또한 2, 3층 모두 간단한 음료나 디저트를 먹으면서 창 밖의 샹젤리제 거리를 감상할 수도 있다.
메뉴는 프랑스 정통 요리를 중심으로 제공하고, 칵테일 등 주류도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파리 소비자들이 퇴근길에 즐길 수 있는 바(Bar)로도 활용된다. 또한 최대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