➏ 일본 사례
중고 명품숍과 손잡은 가전매장 요우커 노린다

일본 소매기업들이 최근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이업태와의 협업이다. 중고 명품숍과 한 공간을 쓰는 가전전문점, 카페 안에 들어온 여행사, 노래방과 손잡은 편의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짝짓기 열풍이 한창이다.

의류와 텔레비전이 나란히 진열된 도쿄 신주쿠의 ‘빅크로’. 가전 전문점 ‘빅카메라’와 패스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손잡고 2012년 9월 개점한 컨버전스 매장이다. 매장 명칭도 두 회사의 사명을 결합해 지었다. 빅카메라 관계자는 “빅카메라 경우 여성 고객 비중이 30% 정도였으나 빅크로에서는 45% 전후”라며 “유니클로와 손을 잡으면서 새로운 객층에 어필할 수 있게 됐다.”고설명했다. 눈에 띄지 않았던 가정용 불판을 유니클로 여성복 매장에 진열하자 큰 호응을 얻는 등 가전매장에 관심이 적은 여성 소비자들이 옷을 사면서 자연스럽게 가전제품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다비고우보우
여행사 + 카페
카페 안으로 들어온 여행사

국내외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업체 ‘다비고우보우(旅工房)’는 케이크 전문점, 네일 살롱 등 이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유명한 곳이다. 다양한 형태의 결합 매장으로 2011년부터 3년 연속 여행상품 매출이 120% 이상 신장하고 있다. 다비고우보우는 지난해 8월 이케부크로에 여행 카페를 선보인 데 이어 11월에는 시오도메에 여행사와 카페가 합쳐진 일체형 점포를 오픈했다. 이케부크로점에서는 고객이 점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아이패드를 대여해 국내외 16만 곳 이상의 여행지를 검색하거나, 본사 여행 컨시어지와 상담을 할 수 있다.
이번에 개점한 시오도메점에서는 상주해 있는 여행 전문 컨시어지가 카페 고객 자리로 직접 방문, 여행 상담에 응해준다. 여행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을 때는 본사에 있는 각 지역 담당자와도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화상 전화를 배치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시오도메점은 지역 특성상 직장인들의 이용 비율이 높다.”며 “바쁜 점심시간에는 아이패드를 빌려 사전 조사를 한 다음 퇴근 후 와인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야마다전기
가전매장 + 뷰티숍 + 중고숍
가전매장, 탈모 클리닉과 손잡다

도쿄 신바시에 외국인 관광객과 인근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야마다전기의 콜라보레이션 점포가 문을 열었다. 미용용품 전문점, 탈모 전문점, 명품 중고숍 등이 가전매장과 한 건물에 들어선 것이다. 이 매장은 야마다전기가 이업종과 결합한 최초의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야마다전기의 이치미야 타다오 사장은 “이업종과의 복합 점포는 야마다전기로서는 획기적 기획으로 신수요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비(LABI) 신바시점 1층에는 야마다전기가 화장품 쇼핑몰 ‘앳 코스메(@cosme)’와 콜라보레이션해 만든 ‘앳코스메×라비 뷰티 스테이션(@cosme×LABI Beauty station)’이 위치해 있...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