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의 도심 진출 러시,
아마존은 픽업 센터 본격화


디스카운트 스토어와 슈퍼센터의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교외에서 도심으로 출점 전략을 선회하고 있는 월마트와 픽업 스토어 등으로 오프라인 개점을 확대하는 아마존. 이번 호에서는 두 기업의 온·오프 출점 전략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다.





월마트는 1962년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오픈한 이래 꾸준히 업태 다양화를 추구하며 변화하는 고객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마존 경우 온라인 채널의 안정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온·오프 결합형 매장을 선보이며 미래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월마트ㅣ교외에서 도시로, 소형점 출점 확대
월마트가 당초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교외 직역에 주로 출점한 이유는 쇼핑이 불편한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도 저렴한 가격과 원스톱 쇼핑의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물류 비용을 삭감하고 상품 소싱력을 높이고, 점포 경영 관리를 최적화해 내 최대 소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월마트는 1983년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샘스클럽(Sam’s club)을 선보인 데 이어 1988년에는 식품 부분을 강화한 월마트 슈퍼센터(Walmart Supercenter) 1호점을 출점해 디스카운트 스토어 시장의 포화에 대비했다. 샘스클럽은 오픈 이후 급속히 점포 수를 늘려갔으나 코스트코(Costco)의 벽을 넘지 못하고 최근에는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다.
2006년 월마트는 시카고에 처음 진출하며 도심 상권 접수 전략에 착수한다. 시카고에 이어 애틀랜타, 워싱턴 DC 등 미국의 대표적인 도시에 진출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마트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교외나 도심 상권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소비자들은 온라인쇼핑몰을 더 많이 이용하기 시작했다. 월마트는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고자 기존점을 리뉴얼하고 온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월마트는 ‘소형점 출점 가속화’를 발표했다. 평균 1만 7천㎡ 규모의 슈퍼센터 대신 3,500㎡의 지역 밀착형 슈퍼마켓인 월마트 네이버후드 마켓(Walmart Neighborhood Market)을 2015년까지 300개 이상 출점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원래 계획하고 있었던 150개점보다 2배 증가한 수치였다. 슈퍼센터의 상품 다양성에 소형점의 편리한 기능을 더해 최근 부진했던 영업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보다 더 작은 460㎡의 월마트 익스프레스(편의점 업태)도 개발해 본사가 있는 아칸소주에서 시험 영업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점포 전개 계획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ㅣ로커, 팝업스토어로 오프라인 진출 타진
아마존은 온라인 채널을 주로 운영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채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는 매장을 상품 판매의 장이 아닌 픽업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1년 ‘아마존 로커(Amazon Locker)’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는 온라인에서 구입한 상품을 쇼핑몰이나 역 등에 설치한 아마존 로커를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