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인상 여파로 회복세 효과 반감
편의점은 ‘3강 시대’ 예고

지난해 일본 유통업계를 강타한 소식은 훼미리마트가 유니그룹과 경영 통합에 합의한 것이다. 이로써 훼미리마트는 편의점 업계 2위 로손을 제치고 1위 세븐일레븐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일본 프랜차이즈체인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10월까지 전년 실적을 상회했다. 편의점 매출을 이끈 것은 즉석커피 등으로 2014년에 이어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상품이 호조를 보였다.
일본체인스토어협회가 발표한 전국 슈퍼마켓 매출도 전년대비 기존점 성장률이 4월 이후 7개월 연속 연속 상승했다. 7개월 연속해서 기존점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3년만의 일이다. 일본백화점협회가 발표한 백화점 매출도 기존점 기준으로 7개월 연속 전년실적을 상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소비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로 보기 어렵다. 2014년 4월 소비세가 5%에서 8%로 오르면서 사재기 수요와 함께 극심한 소비 침체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가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015년 매출 실적은 실질적 소비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편의점 업계 재편 움직임
지난해 일본 편의점 업계는 3, 4위간 통합 소식에 술렁거렸다. 업계 3위 훼미리마트와 4위 서클K산쿠스를 산하에 둔 유니그룹홀딩스가 경영 통합에 기본 합의한 것.
양사의 편의점 수를 합하면 1만 8천 개로, 일본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재팬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금껏 2위 자리를 유지하던 로손과 함께 ‘편의점 3강 체제’에 돌입하면서 경쟁은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전역에 1만 1천여 점을 전개 중인 훼미리마트가 유니와 통합한 것은 생존을 위해서는 점포망 확충이 결정적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편의점 각사는 저마다 독자상품을 개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데 상품력 강화를 위해서는 바잉파워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1만 2천여 점을 운영하고 있는 로손도 호시탐탐 인수 물건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쟁이 격화될 수록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가 탄생하기 쉽다는 의미에서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일지 모르지만, 편의점 업계 입장에서는 한 치 앞도 안보이는 상황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GMS 업계는 ‘다이에’ 변신에 주목
지난해 일본에서는 종합 슈퍼(GMS) 업체들이 연이어 대규모 폐점을 발표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종합 슈퍼 이토요카도와 아리오181개 가운데 부진점은 지역을 불문하고 정리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올해도 2월까지 5개를 폐쇄하고, 신규 출점은 1개로 축소하는 한편, 매출 향상이 예상되는 매장은 대대적인 리뉴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도 자사 종합 슈퍼 브랜드인 아피타, 피아고 등 230개 매장 가운데 향후 3~5년 사이 약 20%를 페점 또는 통폐합한다는 방침이다.
이온 산하의 다이에는 GMS를 포기하는 대신 식품 특화 점포로 대...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