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과일주스,
바디케어 시장에 진입하다

‘이제 막 수확한 유기농 과일 및 채소의 신선도와 영양분을 어떻게 보존하느냐.’ 이는 그동안 식품업체들의 고민거리였지만 요즘 화장품 업체들에게도 중대한 과제로 떠올랐다. 천연 과일·채소 주스인 ‘그린 스무디’가 식품에서 스킨케어로 영역을 확장했고, 화장품 원재료의 선도와 영양은 차별화 요소로 부상했다. 이처럼 달라진 바디케어 업계 트렌드를 정리했다.

#1 프랑스·독일 내 바디케어 사용자들의 3분의 1은 제품 구매시 식물성 원재료를 천연 상태로 함유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1978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의 80%가 천연 식물성 성분을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2 독일 향료업체 ‘짐리제(Symrise)’는 건강기능성 효과가 검증된 ‘과일·채소 생착즙 주스’를 화장품에 함유하고 있으며, 미국 뷰티 브랜드 ‘더바디델리(The Body Deli)’는 유기농 원료의 선도 및 영양을 그대로 살린 영양크림을 선보였다.

천연 식물성 원료가 바디케어 시장 공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위 두 가지 사례에서 보듯, 미국·유럽 등 주요 바디케어 소매시장 소비자들이 천연 식물성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선호함에 따라 제조업체들도 상품에 원재료를 천연 상태로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 모든 소비자들이 하나같이 천연 식물성 성분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민텔이 세계 주요 바디케어 시장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천연 식물성 성분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28~38세의 미국 밀레니얼 세대 중 80%가 천연 식물성 성분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는 전체 바디케어 사용자의 32%가, 이탈리아는 15%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나라별로 천연 식물성 성분에 대한 선호도가 다양하다 보니 제조업체들도 저마다 타깃으로 하는 시장의 특성에 맞춰 천연 성분 표기를 강화하거나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바디케어 시장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한다. 즉, 식물성 성분을 천연 상태로 함유하느냐 안 하느냐는 업계의 대표적인 시장 공략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기농 기름·버터, 바디케어의 천연 성분으로 각광
민텔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소비자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식물성 성분을 함유한 바디케어 상품을 선호하고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24%, 영국은 13% 만이 식물성 제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식물성 원료에 대한 신뢰도는 유럽보다 높은데, 전체 바디케어 소비자의 90%가 식물·약초·허브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미국 경우 밀레니얼 세대(80%)뿐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51~69세)의 72%가, 39~50세의 엑스(X)세대는 71%가 바디케어 제품의 식물성 천연 성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나라별로 천연 식물성 성분에 대한 호불호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전 세계 매출 상위 10대 시장을 중심으로 보면, 천연 원료가 첨가된 바디케어 제품은 전반적으로 높은 매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