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위생관리 습관, 최선입니까?


올해도 어김없이 식품 매장 종사자들이 바짝 긴장감을 높여야 하는 하절기가 찾아왔다. 식품에서 각종 이물질 및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자, 이에 각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의 주방보다 더 깨끗한 작업장을 실현하기 위해 위생관리 매뉴얼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달 17일 수원의 모 고등학교 학생 150여 명이 점심 식사 후 복통과 어지러움 증세 등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신고를 받은 관할 보건소는 급식을 중단하도록 학교 측에 요구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푸드코트 10곳 중 5곳 이상의 물컵에서 세균이 검출됐다는 식약청 발표가 있었다.
해마다 여름철이 도래하면 연례행사처럼 식품안전사고가 언론에 보도된다. 따라서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각 유통업체들은 각종 식품사고와 식중독 예방을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해야 한다. 식품을 취급하는 매장에서 계절을 가릴 수는 없지만 하절기에는 인체에 유해한 세균 번식이 쉽고 식품의 부패나 변질 우려가 높기 때문에 평소보다 철저한 위생관리 의식과 실천이 요구된다.
지난해부터 지방 식약청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식품 수거·검사·지도·단속 업무가 이관된 이후 점포 위생 단속이 강화됐으며, 블랙 컨슈머들의 악성 민원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다. GS리테일 환경위생센터 최재관 부장은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매장 뿐 아니라 협력업체에서 상품이 입고되기 전부터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주의 대상 상품
생물은 기온, 습도 등 시시각각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특히 변질되기 쉬운 식재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숙주, 시금치 같은 나물류 및 반찬류와 훈제 연어, 연어알, 생선회, 생선초밥, 양념 게장, 게살 같은 어패류는 요주의 상품이다. 또한 여름철 인기가 많은 즉석 콩국, 식혜, 냉면 육수나 얼음이 들어간 아이스커피 및 음료, 아이스크림 등도 주의가 요구되는 품목이다. 그 밖에 김밥, 샐러드, 샌드위치, 햄버거 같은 즉석식품도 변질되기 쉬우므로 온도관리 및 판매시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매장에서는 이러한 상품들을 특별 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하절기 동안 취급을 중단하거나 판매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김밥에 들어가는 시금치나물과 계란은 오이, 부추로 대체하는 식이다. 이렇게 특별 관리가 요구되는 상품들은 매장 진열 전 사전검사를 강화하고 불시에 수거해 자체 점검을 나서기도 한다.
이마트에서는 총 13개의 상품을 지정해 9월까지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김밥·초밥·롤밥은 제조 후 6시간에서 4시간으로, 팥빵·앙금빵은 당일 완판에서 17시 완판으로 판매시간을 단축한다. 양념게장·증정용 생크림·생굴·홍합은 판매를 중단하며, 훈제연어·연어알·게살·장어·계란은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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