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으로
지속 성장의 열쇠를 쥐다




지난 호에서는 포인트 서비스, 온라인 및 철도 사업자와 일본 편의점 업계의 제휴 전략을 살펴봤다. 이번 호에서는 드럭스토어와의 결합형 점포와 제조업체와의 전용상품 개발 사례를 중심으로 일본 편의점 업계의 제휴 전략을 마무리하겠다.










거품경제 붕괴 이후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일본의 소매시장은 저출산 고령화 현상까지 겹치면서 점점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편의점 업태는 소매시장 중에서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990년대에 전성기를 맞았던 편의점은 현재 제2의 부흥기를 맞아 시장규모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의 편의점 통계에 의하면 편의점 매출은 약 10조 엔. 점포 수는 상위 14개 업체만 합해도 5만 6천 개점에 이른다. 편의점에 앞서 백화점이 10조 엔 시장을 달성한 바 있지만 지금은 6조 엔으로 하락했다. 1,485㎡ 이상 식품 슈퍼마켓과 종합슈퍼를 합산하면 13조 엔. 홈센터, 드럭스토어, 가전양판점은 각각 3조 엔, 5조 엔, 6조 엔 규모다. 편의점은 총 140조 엔 규모의 소매시장 중에서 슈퍼마켓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따라서 각 이업태로부터 콜라보레이션 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01 드럭스토어
‘편의점+드럭’ 전략적 제휴로 신규 매출 창출

편의점과 이업종·이업태와의 콜라보레이션 점포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것이 드럭스토어나 조제약국과의 결합형 매장이다.
훼미리마트는 2012년 5월 조제약국인 히구치산업과 ‘훼미리마트+약(藥) 히구치’ 1호점을 출점한 이래, 각 지역의 중소 드럭스토어 체인이나 조제약국 그룹과 결합형 점포를 차례차례 선보였다. 2015년 말까지 제휴한 의약계 업체는 15개사를 넘으며, 전개하는 결합형 매장도 30개가 넘는다. 2015년 10월에는 히구치산업, 파머라이즈홀딩스와 함께 합병회사를 설립, 편의점에 조제 서비스, 드럭스토어를 결합한 새로운 포맷을 선보였다.

업체별로 공동 점포 활발
한편, 로손은 2009년 대형 조제약국인 쿠올과 제휴해 이미 30개점 이상을 전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의약품을 비롯해 헬스케어 상품구색을 대폭 강화한 ‘헬스케어 로손’을 론칭했으며, 기업 슬로건도 ‘마을의 건강 스테이션’으로 변경했다. 로손 역시 각 지역의 드럭스토어나 조제약국과 콜라보레이션 점포를 전개하고 있는데, 그와 동시에 개호 사업자와 손을 잡고 ‘케어 로손(개호 거점 병설형 점포)’ 출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에는 대형 드럭스토어 업체인 츠루하HD가 로손과 콜라보레이션 점포를 출점해 화제를 모았다. 츠루하는 이온이 중심이 돼 조직한 제약 그룹인 ‘하피콤’의 일원이다. 그런데 이온그룹의 미니스톱이 아니라, 로손과 손을 잡은 것이다. 로손은 2009년 조제약국인 쿠올에 이어서 최대 드럭스토어 업체인 마츠모토 키요시와 제휴해 공동 점포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마츠모토 키요시와 공동...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