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맛 재현한 HMR
집 앞으로 정기 배송해준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로컬 식재료 사용과 신선 HMR 확대로 기존 ‘밀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카페 분위기로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는 등 HMR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편리함으로 무장한 ‘밀 키트’ 상품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서브스크립션몰 경우 HMR상품을 정기 배송 품목에 포함시켰다.






미국 대형 식품매장에 가보면 화덕에서 갓 구워낸 바삭한 피자와 신선한 스시,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 등이 고객 입맛을 자극한다. 따뜻한 음식과 찬 음식을 판매하는 델리 바에서는 샐러드부터 해산물 요리, 미트로프, 치킨 요리, BBQ 립 등 다양한 메뉴를 용기에 담아 사갈 수 있다. 냉장식품 코너에서는 집에서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되는 수제 피자를 판매하며, 매장에서 갓 조리해 포장해놓은 치킨부터 태국식 면 요리와 수프까지 다양한 종류의 HMR상품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 HMR 시장은 경기침체와 함께 집에서 간단히 요리를 해먹거나, 매장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욕구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FMI(Food Marketing Institute)와 푸드 컨설팅 회사 테크노믹(Technomic)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의 신선 HMR(샌드위치, 수제 피자 등)은 지난 8년간 매출이 150억 달러나 증가했고, 2006～201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0.4%에 달했다. 마케팅 조사업체 NPD그룹은 신선 HMR 시장이 2018년까지 1,200억 달러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고, FMI는 식품 유통업체들이 이 같은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레니얼들, 간편식도 ‘더 간편하게’ 주문
HMR 시장의 성장세는 변화된 식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 가운데 하나는 1인 가구의 성장과 이에 따른 식품 소비의 소형화다. 미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2인 가구는 5,700만 가구,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3,100만 가구에 달해 미국 전체 가계 구조의 1, 2위를 차지한다. 세대원이 줄어들면서 1인 식사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특히 20대에서 30대 후반에 걸친 밀레니얼 세대들이 HMR 시장의 주요 타깃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밀레니얼 세대들이 다른 세대보다 HMR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코스타(Acosta)사의 최근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중 78%가 유통업체 HMR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X세대(40∼50대)는 68%, 베이비부머는 60%, 노년층은 57%만이 HMR을 구입했다고 답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외식에 많은 돈을 쓰기도 하지만, 스낵 등을 식사대용식으로 삼아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이 같은 이유로 밀레니얼 세대는 식음료 구입 후 한 시간 안에 식사를 마치는 성향을 보인다. 수치적으로도 밀레니얼 세대가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하는 횟수는 평균 4....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