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스토어’ 열고 ‘로봇카트’ 시험…
유통 제왕, 새로운 사고를 하다

최근 미국 유통업계의 혁신에서 주목할 점은 리딩 업체들이 IT 혁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마트랩과 이노베이션랩 등 혁신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IT DNA를 조직 내부에 각인시키며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파괴적 아이디어와 혁신을 제시하고 있다.









IT 혁신으로 산업 구조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현 시대에 미국의 선도 유통업체들은 기술 허브 센터를 통해 개혁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해가 지지 않는 유통왕국으로 불렸던 월마트는 최근 온라인몰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기 위해 월마트랩(Walmartlabs)을 중심으로 다각도에 걸친 개혁에 나서고 있으며, 옴니채널의 선두주자인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같은 백화점 업계도 이노베이션랩(Innovation Lab) 등 혁신 연구소에서 온·오프라인 매장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마트 | 스타트업과의 적극 제휴, 월마트가 변하다
월마트(Walmart)의 더그 맥밀란(Doug McMillon) CEO는 6월 23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유통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 전역에 월마트페이 서비스를 도입했고, 아마존 프라임의 대항마로 ‘이틀 배송 패스(two-day delivery pass)’를 내놨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세 가지 개혁 방향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술을 이용한 매장 혁신’이다. 다가오는 10월 월마트는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오픈콜(Technology Innovation Open Call)’이라는 기술 혁신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 데이터, 보안, 소셜 미디어 등 기술 회사들과 자사의 유통 플랫폼을 결합시키기 위한 교류에 나설 예정이다.

월마트랩 키우고, 이틀 배송 시동
월마트 IT 혁신의 중심에 서있는 곳은 ‘월마트랩 415-C팀’이다. 7년 전 출범한 월마트랩 415-C는 월마트 창업자인 샘 월튼(Sam Walton)의 전용기에서 이름을 따온 혁신 연구소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월마트페이 개발도 담당했다. 1년에 700∼750가지 신기술을 조사하며 온·오프라인 고객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월마트 모바일 앱의 스캐닝 기능, 샘스클럽의 컨버터블 매장 계산대 등도 월마트랩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증강현실과 AI 로봇, IoT 같은 신기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파이브 엘리먼츠 로보틱스(Five Elements Robotics)’라는 뉴저지 기반의 로봇업체와 손잡고 로봇 쇼핑카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쇼핑카트는 자기 추진력으로 움직이며,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상품 찾기에도 도움을 주는 기능을 탑재할 것이다. 파이브 엘리먼츠는 이미 ‘버지(Budgee)’라는 이름의 로봇을 개발한 상태인데, 이는 사실상 로봇에 커다란 포대를 달아놓은 것이다. 두 기업은 버지를 심도 있게 개발해 월...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