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슈퍼의 사이즈 개혁
‘미니 편의점·마이크로 슈퍼’ 론칭


영국 오프라인 소매업계는 온라인쇼핑 업계의 압박과 알디, 리들 등 하드 디스카운터와의 가격 경쟁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 역시 기존 포맷만으로 고객 유치에 한계를 느낀 상황에서 테스코와 세인즈베리가 ‘푸드 투 고 스토어’, ‘마이크로 스토어’ 등으로 포맷 변화를 시도하며 매장 개혁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유통산업은 유례없이 빠른 시장 변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 여파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식음료 전문조사기관 IGD(Institute of Grocery Distribution)는 영국에서 쇼핑을 거의 안 하거나 소량씩 자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며 편의점 등 소형점 매출은 향후 5년간 17% 성장하는 데 반해 대형 슈퍼 등 대형점 매출은 2.9%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슈퍼마켓 1, 2위 업체인 테스코(Tesco)와 세인즈베리(Sainsbury’s)는 소비자 행태 변화에 대응하는 미니 스토어 등 신개념 매장을 론칭하며 최적의 쇼핑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테스코 | 뉴 편의점, ‘푸드 투 고’ 스토어 실험
테스코의 데이브 루이스(Dave Lewis) CEO는 올 4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테스코가 최근 몇 년 간의 매출 부진을 딛고 대형 슈퍼마켓 사업의 성과를 회복하는 데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매장 환경을 개선, 소비자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먼저 매장에 고객을 불러 모으는 주요 요인이 식품 서비스라고 판단한 테스코는 농산물 등 신선식품과 간편식 매장을 연계하는 형태로 레이아웃을 재배치하고, 그 옆에 별도의 계산대를 설치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또한 자주 방문하면서 신속한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레이아웃상의 간단한 변화만으로 소량 구매고객들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한편, 테스코는 현재 소유 중인 카페 체인 ‘해리스+훌(Harris+Hoole)’과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지라프(Giraffe)’ 사업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용 절감을 단행하면서, 식품 매장의 개혁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비체스터(Bicester)와 뉴마켓(Newmarket)에 카페형 슈퍼를 선보이는 등 식품 쇼핑객에게 최적화된 포맷 실험을 하고 있는 단계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테스코 익스프레스보다 작은 ‘푸드 투 고(Food-to-go)’ 스토어의 론칭이다. 2014년 테스코는 익스프레스 포맷의 뉴 편의점을 영국 런던 중심가인 필폿 래인(Philpot Lane) 지역에 오픈했다. 테스코는 영국 소비자의 달라진 쇼핑 패턴을 시험해보기 위해 푸드 투 고 1호점을 직장인 밀집지역에 선보였다. 기존 슈퍼마켓의 전형에서 벗어난 푸드 투 고 스토어는 바쁜 라이프스타일의 도시인들을 위한 식사 제공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8천여 명의 직장인이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