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규모로 시장 확대
올해 과제는 ‘질적 성장’




내수 침체를 뚫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에도 오프라인 업태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PB를 매장의 주력상품으로 탈바꿈시키고, 1~2인 가구를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이 실효를 거둔 결과 실적 향상을 이어갈 수 있었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6년에도 편의점 업계의 승승장구 기세가 이어졌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전년대비 16% 성장해 20조 원 시장을 돌파했다. 25% 수준의 전년도 성장률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담배가격 인상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신장률을 보였다.
2015년 말 이미 3만점 시대를 맞은 편의점 업태는 지난해에도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갔다. 편의점 업계의 신규 출점 수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4천 개 이상의 신규점을 선보였으며, 연도 말 기준 점포 수는 총 34,670개로 늘어났다.


CU · GS25 나란히 ‘1만점 시대’ 열어
20조 원대 규모로 성장한 편의점 업계가 매출 성장에 탄력을 받은 것은 점포 수 확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시장 포화기에 접어들어 성장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무색하게 주요 업체들이 4,400여 개 신규점을 선보였다.
각사별 동향을 보면 CU의 연도말 총 점포 수는 1만 764개로 전년대비 1,355개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CU는 지난 한해 새로운 상권을 개척하거나 차별화 점포 개발, 매장 오픈 전 매출 검증 단계를 강화하는 등 우량 점포 개발에 집중했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GS25 역시 지난해 1,374개점을 추가 출점하며 총 점포 수를 1만 659개로 늘렸다.
상위 양사의 매장 수 격차는 전년도 100개 미만에서 다시 100개점 이상으로 벌어지며 CU가 업계 1위를 수성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6월에는 CU가 업계 최초로 ‘1만점’ 타이틀을 가져간 데 이어 GS25 역시 1만점을 돌파했다. 양사 모두 포화된 시장 속에서도 연이어 출점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사업 전개 방향을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폭넓은 상품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 한계 없는 포맷 확대가 가능한 업태인 것도 한몫 했다.
한편 업계 3위의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신규점 600개 이상을 출점하며 8,500개점에 이르는 매장을 확보했다. 무리한 점포 확장보다 점당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내실화 다지기에 집중했다.







후발주자 위드미의 러시 시작
상위 3개사 외에 후발주자들도 출점 속도를 높여 업계 이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 기준 1,800개점을 운영 중인 위드미는 1년 동안 780개 매장을 출점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기존 업체들이 1천점 돌파까지 10년 이상 걸린 것에 비해 위드미는 사업...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