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이어 백화점도 곤두박질
편의점 업계는 시장 재편 중




일본 소매시장에서는 GMS가 고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덕에 성장세를 보이던 백화점마저 매출 감소로 매장 전환이나 점포 폐점을 택하고 있다. 오프라인 업태 중에서 유일하게 지속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에서는 상위 업체 간 점유율 순위가 바뀌며 시장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업계는 10월까지 8개월 연속 객수가 감소했으나 19개월 연속 객단가가 늘면서 전체 매출을 착실히 늘려나갔다. 특히 각사별로 간편조리 채소, 샐러드 등을 경쟁적으로 강화한 데다 즉석커피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객수 하락을 객단가가 만회하는 식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백화점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까지 백화점 매출은 3월을 제외하고 전년 동월대비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조 엔 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화점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면서 도쿄, 오사카 등 주요 10개 도시에 위치한 백화점 매출이 10월까지 연속 8개월 감소했고, 그 외 지역도 연속 12개월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츠코시이세탄 경우 지난 11월 한 달간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15%나 감소하는 등 매출 하락이 지속되면서 백화점 영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한편 일본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전국 9,442개 슈퍼마켓의 1~9월까지 매출은 9조 6,071억 엔으로, 전점 기준 -1.3%, 기존점 경우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일본 슈퍼마켓 업계의 총 매출은 13조엔 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편의점 | 훼미리마트, 로손 제치고 2위로 부상
최근 20년간 일본 주요 업태별 매출 추이를 보면 백화점은 1991년 9조 7,130억 엔, 슈퍼마켓은 1997년 16조 8,635억 엔을 정점으로 찍은 후 매출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유일하게 지속 성장을 보이는 곳이 편의점 업계다. 2008년 백화점 매출을 추월한 이래 상승을 지속, 2014년에 전체 매출 10조 엔을 돌파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2009년 훼미리마트가 am/pm을 자회사화한 이후 2016년 8월까지 업계 1위 세븐일레븐, 2위 로손, 3위 훼미리마트의 순위가 변화지 않고 이어져왔다. 그러나 2016년 9월 훼미리마트와 유니홀딩스가 통합에 성공하며 순위에 변화가 생겼다. 훼미리마트가 점포 수에서 로손을 상회하며, 세븐일레븐에 이어 2위로 부상한 것이다.
이에 대해, 로손도 반격을 꾀하고 있다. 2014년 포프라와 자본 제휴 계약을 체결한 후 2016년 4월에는 스리에프와 자본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시장 재편의 열쇠를 쥘 업체는 바로 미니스톱이다.
미니스톱의 일본 내 점포 수는 2,242개로 경쟁사보다 적지만, 점내에서 조리하는 도시락과 즉석식품이 호평을 받으며 고정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이온, 그리고 반격에 나서는 로손의 최대 주주가 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