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지고, 리들 뜨고…
드라이브 스루·소형점 인기 지속

프랑스에서도 온라인쇼핑 시장의 상승세 속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전통 오프라인 업체들은 드라이브 스루와 근거리 매장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편 하이퍼마켓이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사이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가 유통시장에서 존재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프랑스 소비자들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까르푸, 르끌레르, 인터마르쉐, 오샹, 카지노 등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들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 근거리 매장과 같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매장으로 다포맷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프랑스 유통업계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으며, 소매시장의 성장률 역시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이퍼마켓 하향세 속 하드 디스카운터 인기
2016년 유통업계 동향을 살펴보면, 주요 하이퍼마켓 업체들의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까르푸는 2016년 1사분기에 시장 점유율 0.9%P 하락, 2사분기에 0.5%P 하락하며 3사분기에는 21%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은 전년대비 0.5% 하락한 1,71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 원인은 홍수 피해, 기름값 상승, 파업 등으로 분석된다.
3사분기 시장 점유율 20.7%를 기록한 르끌레르는 지난해 동기간대비 소폭 상승하며 2위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인터마르쉐 역시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카지노는 지난해 3사분기 누적 기준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한편 칸타월드패널은 리들, 알디 같은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가 경쟁사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근거리 매장, 위협과 기회의 요소로
지난해 프랑스 소비자들은 기존의 소비패턴에서 한 단계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근거리 채널에서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하이퍼마켓과 슈퍼마켓이 하향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이 내놓은 주거지 인접형 포맷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프랑스 소비자들의 특징은 구매금액이 적은 대신 매장 방문횟수가 잦다는 것인데, 주거지 인접 매장의 증가는 이러한 특징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칸타월드패널 전략팀의 가엘 르 플로쉬(Ga lle Le Floch) 팀장은 “2012년부터 소비자 장바구니의 평균 구매 가격은 2.3유로, 평균 구매 제품수는 1개 감소했다.”며 “이러한 결과는 가족 고객으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고객층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 이용도 늘어났다. 지난해 프랑스 유통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연간 6,200만 건의 주문을 기록했다. 2016년 6월 중순까지 1년 동안 하이퍼마켓은 53%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수익 면에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2억 1,600만 유로를 뺏긴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대형 유통업체들에게 위협적 요소인 동시에 강력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