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혁신주자 알리바바·징동
O2O 모델로 오프라인 꺾다

전 세계 불황과 더불어 중국 경제도 뉴노멀을 뜻하는 ‘신창타이’ 시대에 접어들었다. 경제상황 변화로 소비자의 소비패턴도 다양화, 개성화되면서 유통업계의 변화를 이끌었다. 지난해 중국 유통업계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체가 상호보완하는 형태의 융합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다.

중국 통계국이 매년 발표하는 소매시장 매출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매 매출액은 30조 560억 위안(한화 약 5,063조 원)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소비 형태별로 보면 식음료 시장이 3조 2,447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0.8% 상승했고, 기타 상품 매출이 26조 8,113억 위안으로 10.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온라인쇼핑 매출은 4조 5,99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26.2%나 증가해 온라인 시장의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그러나 중국 50대 주요 소매기업의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시장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개별 유통업체들의 성적이 부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원스톱, 근거리 쇼핑이 트렌드로 부각
중국 리테일비즈니스 전문 플랫폼 기업 롄샹왕(联商网)에서 발표한 지난해 3사분기 기준 상장 유통기업 103개사의 매출은 1조 1,377억 위안(한화 약 197조 원)으로 집계됐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징동닷컴과 알리바바가 포함된 온라인쇼핑이 전체 매출의 27.9%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고, 백화점이 24.9%로 2위, 대형마트 18%, 가전업체 15.8%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소비시장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기업을 제외한 오프라인 소매업계 가운데 복합쇼핑몰이 가장 큰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전년대비 7.5%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고, 뒤를 이어 편의점 7.3%, 대형마트는 6.8%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따룬파와 용후이마트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들의 매출 증가세는 점포 확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타 대형마트 업체들의 매출 증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객수와 객단가 모두 감소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유통업계 내 재편이 계속되는 이유로는 주요 소비계층이 점차 변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1980~1990년대에 태어난 중산층이 소비 주력 계층으로 떠오르며 그들의 소비습관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해당 시기의 출생 인구는 4.1억 명으로 전체 소비인구의 30%에 달한다. 또한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 구조도 양에서 질로, 대중적인 상품보다 기호품 소비가 증가하며 개성화, 고품질화 등의 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오프라인 업태 경우 근거리에 위치해 편리함이 장점인 편의점과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몰이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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