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식품 유통업계 부진 속
알리·리들 두 자릿수 성장


브렉시트를 겪은 2016년 영국 소매업계는 다소 어려운 한해를 보냈으며, 테스코와 아스다, 모리슨 같은 대형 슈퍼마켓 역시 전년대비 역신장을 기록하는 등 매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알디와 리들은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EU를 탈퇴한 영국은 그 여파로 파운드 환율이 급락해 3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행히 파운드 환율 하락세로 인한 일부 품목의 가격 인하를 식품 가격과 항공료 인상으로 상쇄하며, 소비자 물가지수는 오히려 전년대비 0.6%가량 소폭 상승해 우려와 달리 최악의 경제 상황은 오지 않았다. 영국 통계청은 현재까지 지표를 봤을 때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자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영국 소매업계는 지난해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특히 테스코와 아스다, 모리슨 등 대형 슈퍼마켓 업계가 전년에 이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다의 추락, 2위 다진 세인즈베리
영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테스코는 3년 연속 성장 하락세를 보였다. 테스코에 따르면 2016년 3사분기 기준 테스코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했다. 지난해 4월 테스코의 데이브 루이스(Dave Lewis) 최고 경영자가 현재 위기를 이겨낼 방안을 상세하게 발표했음에도 점차 감소하는 매출 지표에서 알 수 있듯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2015년 11월 27.9%까지 떨어졌던 테스코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11월 기준 소폭 상승한 28.2%의 점유율을 보였다. 기존 포맷만으로 한계를 느낀 테스코는 고객니즈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매장 포맷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다양한 간편식을 판매하는 편의점형 소형 포맷 ‘푸드 투 고’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영수증 서비스 상용화 시범 사업에 나서는 등 정교한 고객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스다 역시 2016년 11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9% 역신장했다. 점유율도 전년대비 0.9%P 하락한 15.5%를 기록, 대형 소매기업 가운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세인즈베리와 점유율 2, 3위를 다투던 아스다는 연이은 하락세로 업계 3위 자리를 굳히게 됐다. 이에 아스다는 자사의 생활용품 PB ‘조지(George)’의 상품 가치를 높이고 주방용품, 홈웨어 등으로 한정됐던 카테고리를 보다 넓게 확장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리슨 또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4%, 시장 점유율은 0.3% 감소된 실적으로 2015년과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모리슨은 미국 아마존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아마존과 제휴를 맺고 신선식품을 빠른 시간 내 배송하는 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