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미래형 매장’
오프라인에 기회

온라인 채널로의 소비 이동이 식품 분야로 확산됨에 따라 더 이상 고객을 잃지 않으려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혁신도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선도 유통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미래형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활로를 모색해본다.

최근 글로벌 소매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미래의 매장’ 콘셉트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성공할 것이고 일부는 실패하겠지만, 그러한 시도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소매업 미래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OINT 1 디지털 경험을 높여라
2016년 초 월마트는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이유(Seiyu)매장에 최초로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적용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이 매장은 한 공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대한 쇼핑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로 설계됐다.
1층에는 전형적인 그로서리 매장이 들어섰고, 2층에는 다크스토어(dark store), 즉 온라인 전용 창고를 만들었다. 이러한 레이아웃은 온라인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 고객들이 쇼핑하는 데도 전혀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올해 1월, 글로벌 온라인 유통거인 아마존(Amazon)이 최초의 디지털 기반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를 시애틀에 선보였다. 아마존은 이 매장에 자체 개발한 인스토어 쇼핑 기술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원리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컴퓨터 시각화, 인식 센서, 딥러닝 기술이 융합된 것으로, 고객이 물건을 집어 드는 순간 선반센서가 자동 인식해 아마존 모바일 장
바구니에 담기게 된다. 또한 자동 결제되므로 계산을 위해 줄 설 필요도 없다.
같은 달, 이탈리아 1위 슈퍼마켓 체인인 쿱(Coop)도 ‘미래의 슈퍼마켓’ 포맷을 공개했다. 이 매장은 밀라노의 비코카(Bicocca) 대학 캠퍼스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5년 열린 ‘밀라노 엑스포’에서 이미 공개된 바 있는 콘셉트다. 대형 인터랙티브 테이블에 제품들이 진열돼 있는데, 손으로 상품을 터치하면 매대 상단 대형 디지털 모니터에 해당 상품 정보가 뜬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각 상품의 원산지, 영양정보, 다양한 인증 정보뿐 아니라 매장에서 진행되고 있는프로모션 등에 관한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만한 곳은 스웨덴에 위치한 ‘무인 매장(unmanned store)’이다. 이 매장은 24시간 문을 열어두지만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ID 앱을 통해 등록된 고객만 매장에 들어갈 수 있으며, 앱을 통해 제품스캔과 결제도 가능하다.

POINT 2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라
앞에서 언급한 모든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들은 편의성이라는 쇼핑경험을 보다 극대화한 것이다. 아마존 고와 스웨덴 무인 매장은 번거로운 계산 과정을 생략해 쇼핑 시간을 단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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