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차단, 냉기 유지 에너지 절약 점포가 뜬다

고유가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에너지 절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따라 에너지 다소비 업체인 유통업체들도 비상이다. 각 유통업체들은 고효율 설비를 매장에 장착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자제하는 등 에너지 다이어트에 본격 돌입했다.

기업마다 늘어나는 냉•난방비와 수도요금은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올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하절기 냉방 수요 관리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기요금 인상 이야기까지 거론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절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절약이 필수 불가결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유통업체들 사이에서는 에너지 다이어트 경쟁이 한창이다. 고급 쇼핑 공간으로 인식되던 백화점에 에어컨을 대신해 대형 선풍기가 설치될 정도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여름철 정부의 냉방온도 제한조치에 맞춰 매장 천장에 대형 선풍기 40여 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매장 창문에는 열차단 필름을 부착한 대형마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주차장이나 휴게공간 등으로 활용되던 대형마트 옥상이 태양광 발전시설로 바뀌고 있다.

그린스토어 도입 붐
지식경제부는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다소비 시기인 여름을 맞아 건물 내 냉방 온도 기준을 26℃ 이상(판매시설은 25℃ 이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지난 7월 11일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7~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전력 수급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다소비 업체인 유통업체들도 비상이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노력은 에너지 절감형 점포 구축, 임직원들의 에너지 절감 생활화, 고객참여 친환경 마케팅, 친환경 상품 판매 등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국내 유통시장에 그린스토어가 처음 개점한 것을 계기로 고효율 기기를 장착한 유통 매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신호탄은 홈플러스가 지난 2008년 10월 부천시에 문을 연 부천여월점이다. 69개 친환경 아이템으로 무장한 부천여월점은 기존점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0%, 에너지 사용량은 40%가량 줄인 국내 그린스토어 1호점이다. 홈플러스는 부천여월점에 이어 오픈한 강동점, 송탄점, 남양주진접점, 춘천점, 월곡점 등을 모두 그린스토어로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개 그린스토어에서 연간 약 4억 원 이상씩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지난 2009년 6월에 롯데마트 에코스토어 1호점인 평택점을 오픈하며 에너지 절감형 점포 구축에 본격 나섰다. 평택점 경우 태양광 발전 설비를 장착했고, 창 조명 자동제어 시스템, 무빙워크 자동 센서 등을 도입,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110톤씩 감소해 나가고 있다. 이는 소

나무 4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롯데마트 안전환경팀 장호근 팀장은 “평택점을 모델로 2010년 2월 오픈한 춘천점이 친환경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