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잡곡은 입에 거칠다? 쌀밥보다 찰진 발효잡곡 개발

서구화된 식생활로 비만, 당뇨 같은 질병이 현대인들을 위협하고 있는 요즘, 잡곡밥을 고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네오팜은 잡곡의 단점이었던 식미감과 소화력을 높이고 항산화 효과가 높은 발효잡곡을 출시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밥상을 지켜온 콩, 보리, 현미, 조 등의 잡곡에는 쌀에 부족한 철, 비타민 B2 등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항암, 항당뇨, 항산화 기능까지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수많은 업체들이 과다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 가운데 각종 혼합잡곡 및 기능성 잡곡 개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네오팜 김병철 대표는 “가격경쟁에 몰두하는 타 업체들과 달리 몸에 좋은 잡곡을 더 좋게 만든 특화상품으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허 받은 건강 잡곡
보릿고개라는 옛말처럼 잡곡이 빈곤의 상징이었던 시절도 있지만 지금은 건강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그러나 입에 거칠고 소화가 잘 안되며 물에 불려야 하는 번거로움은 주부들이 잡곡 구입을 주저하는 요인이다. 김병철 대표는 “막연히 잡곡이 백미보다 몸에 좋다는 인식은 갖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2008년 네오팜의 최초 특허제품인 ‘다시마 현미’는 고성군 농업기술센터로부터 다시마추출액을

공급받아 이를 현미 표면에 코팅한 제품이다. 마침 지역특화상품으로 개발한 다시마추출액의 판로를 찾고 있던 고성군과 손잡고 개발하게 된 다시마 현미는 현미의 거친 성분을 없애 일반 현미에 비해 찰기가 우수한 것이 특징. 유난히 찰진 밥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적합한 제품이다.
한편, 다시마는 콜레스테롤 및 혈당 감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일본 대지진 이후 요오드 성분이 많은 해조류가 방사능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몸에 좋은 다시마와 현미가 만난 다시마 현미는 혈당을 내리는 데 효과적인 제품이다.
2009년에 개발된 ‘저당지수 혼합잡곡’은 다이어트 및 당뇨인구를 겨냥해 개발한 제품. 실제 당뇨로 고생하는 김 대표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개발한 제품인데, 모든 잡곡이 당뇨에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혈당지수 60 이하의 다시마 현미, 보리, 콩, 현미, 흑미 등을 적절히 혼합해 더 이상 혈당이 오르는 것을 방지해주는 제품이다. 출시 이후 목적구매 고객이 많아 2㎏ 대포장 상품까지 제작하게 됐다.

식미감과 소화력 높인 발효잡곡
지난 5월 네오팜은 또 하나의 특허 잡곡을 선보였다. 현미와 흑미에 미생물을 발효시킨 발효잡곡인데, 발효식품은 발효과정을 통해 원재료에 없던 몸에 좋은 물질이 생성돼 소화흡수를 돕고 면역력을 강화해준다. 세계 5대 건강식품에도 우리나라 김치를 비롯해 발효식품이 세 가지나 뽑혔을 정도로 발효식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건강식이다.
특히 발효...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