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 커진 외국인, VIP 혜택으로 모셔라


한류 브랜드에 빠진 일본•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유통가에서 구매력 높은 쇼핑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명품 의류•주얼리부터 중저가 화장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을 위해 유통업체들은 외국인 특별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쇼핑 편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가 계속되는 ‘한류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울과 부산의 주요 백화점, 면세점은 최근 해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또한 백화점, 면세점 같은 종전의 쇼핑 채널뿐 아니라 화장품 전문점,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 유통가 전반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맞기에 분주하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전체 외국인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며 국내 VIP 못지않게 큰손 고객으로 떠오른 중국•일본인 관광객 잡기에 여념이 없다. 실제 이들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외국인 전용 특별세일과 호텔 숙박권,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인, 최고 외국인 쇼핑객 등극
올 초 일본 대지진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본•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골든위크(4월 29일~5월 8일)를 기점으로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전년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완전 회복했다. 특히 올 들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며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폭이 크게 상승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경우 지난 3~5월까지 일본인 관광객 매출(세금 환급 신청 기준)이 42억 1천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39.4% 증가했으며, 동 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77억 9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5% 상승했다. 특히 3~6월까지 중국인들이 은련카드(중국은행연합회 발급)로 결제한 금액은 전년보다 13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인 고객의 매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또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도 3~5월 세금 환급(tax refund) 실적 기준으로 중국인 고객 매출이 76% 신장했으며, 롯데면세점 경우 올 상반기 중국인 매출이 전년대비 150% 상승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도 일본•중국인 양강 체제에서 중국인 주도 체제로 점차 바뀌고 있다.


올해 롯데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에서 중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9.2%로 일본인(30.3%)을 앞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도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전년도 28.8%에서 올해 34.2%로 높아졌으며,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올해 중국인 매출 비중이 30% 수준에 이르렀다. 또한 신라면세점 경우 중국과 일본인 고객 매출 비중이 5대 5 정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들어 중국인이 외국인 쇼핑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일본인 고객을 압도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롯데백화점 글로벌 마케팅 담당 전일호 매니저는 “일본인들이 쓰는 JCB카드 실적이 해외카드 평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