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꼭’ 맞는 쇼핑몰
AK의 근린형 NSC 첫 선

AK플라자가 지난 8월 말 출점한 AK& 홍대점의 콘셉트를 ‘근린형’으로 잡았다. ‘작지만 특색 있는’ 쇼핑몰을 설계해 선보인 것으로, AK는 향후 지역 친화형 쇼핑몰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백화점의 확장판 개념’으로 개발된 메가몰이 초대형 규모로 주목 받았다면 이제 AK&와 같이 지역 상권의 정서적 가치를 중시한 중소형 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가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AK플라자가 변신 중이다. AK플라자는 올해를 NSC 정착의 해로 정하고, 그 일환으로 8월 31일 애경그룹의 홍대 신사옥에 NSC 1호점인 ‘AK& 홍대점’을 오픈했다. 지난 2014년 수원점을 증축하며 AK& 수원을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번에 개점한 AK& 홍대를 NSC 첫 점포로 지칭하기로 했다. 네이버후드 쇼핑센터를 뜻하는 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는 말 그대로 지역 친화형쇼핑몰을 뜻하며, 해당 상권의 거주민을 대상으로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와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한국보다 유통 사이클이 빠른 일본에서는 백화점 업태가 쇠퇴기에 접어들자 효율성 높은 근린형 쇼핑몰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AK플라자의 NSC도 이 같은 일본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그동안 지역요충지를 찾아 충성고객을 늘리는 전략으로 상권 밀착 전략을 펼쳐 온 AK플라자는 기존보다 진보된 근린형 유통시설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A K플라자는 향후 오픈할 쇼핑몰 명칭을 A K&(앤드)와 AK TOWN(타운)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쇼핑몰 규모와 상권 특징에 따라 두 가지 명칭 중 하나를 사용하고, 쇼핑몰 명칭 뒤에 출점 지역명을 붙인다. 홍대점을 1호점으로 한 AK&는 AK타운보다 사이즈가 작은 NSC로, 애경(AeKyung)의 약자 ‘AK’와 그리고를 뜻하는 기호 ‘&’의 합성어다. ‘&’에는 AK플라자의 과거와 미래, 각 세대를 잇는 무한대(infinity)의 의미와 새로운 쇼핑 공간과 트렌드를 더한다는(plus) 의미가 담겨 있다.

NSC 1호점, ‘스몰 쇼핑몰’로 승부
42년 만에 사옥을 옮기고 ‘홍대 시대’를 개막한 애경그룹은 서울 마포구 양화로에 쇼핑·숙박·업무시설을 결합한 새 랜드마크를 선보였다. 애경그룹의 여러
계열사 를 한데 모은 통합 신사옥 ‘애경타워(Aekyung Tower)’가 그곳이다. 연면적 5만 4천㎡규모의 애경타워에는 AK& 홍대점이 1∼5층에 자리했고, 7∼14층은 업무 시설로 쓰인다. 호텔동 7∼16층에는 계열사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가 들어서 9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NSC 1호점인 AK& 홍대점은 ‘초대형’, ‘메가형’ 등을 내세우며 등장한 기존 복합쇼핑몰들과 성격이 다르다. 기존 쇼핑몰의 3분의 1도 안 되는 규모에 입점 브랜드도 50여 개뿐이지만, AK플라자의 특화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