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20호

2019년 6월호

HMR 진화 어디까지 왔나

비즈 인사이트
2019년 1월호
업의 본질│⑧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
공유 플랫폼 빅뱅 시대,
'오픈 혁명'이 세상 바꾼다


어느덧 공유 플랫폼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재정의하고 있다. 이제 전세계 소비자들은 우버 차량을 부르며, 에어비앤비에서 휴가철 숙소를 찾고, 태스크래빗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찾는다. 4차 산업혁명의 선두 주자처럼 평가받고 있지만,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상호작용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은 미래의 변화를 모색하는 데 실패할 것이다.


공유 플랫폼 비즈니스를 논하기 전에 몇 가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 경험은 얼마 전 아내의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애견 카페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그곳에서 강아지들과 놀며 대화하고 있는데, 20∼30분마다 카페 주인 휴대폰에서 ‘띵동∼ 주문 들어왔어요’라는 소리가 울렸다. 궁금해서 물었더니, 배달의 민족에서 주문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카페 운영만으로 매출에 한계가 있어, 평소에 자신이 즐겨먹던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어 이탈리아식 브랜드를 붙여 배달 앱에 등록했더니, 조금씩 주문이 들어와 지금은 오히려 본업보다 매출이 좋을 때도 있다고 했다.
배달 주문이 들어오자 카페 주인은 주방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토바이 배달부가 샌드위치를 픽업해갔다. 아주 심플한 프로세스로, 아마 그 메뉴를 주문한 사람은 애견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배달 앱에는 애견 카페가 아니라 근사한 이탈리아식 가게 이름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고객 인식도 높아져, 배송료 3천 원도 기꺼이 지불한다고 한다. 물론 그 이탈리아식 샌드위치가 차별화되고 맛있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오겠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공유 플랫폼으로 O2O 사업기회 확장
예전에는 음식점을 하려면 상점을 빌려 월세를 내고, 고정 인건비도 들어가야 했다. 따라서 일정 매출이 일어나지 않으면 매장을 유지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배달 앱만 있으면 굳이 가게를 열 필요가 없다.
다른 식당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되고 특별한 메뉴가 맛만 있다면, 고객들은 배달 앱을 통해 기꺼이 주문을 한다. 그곳이 앞서 말한 애견 카페일 수 있고, 심지어 그냥 가정집일 수도 있다. 20∼30분마다 주문이 들어오는 애견 카페의 샌드위치는 실제로 지인에게 짭짤한 부수입을 안겨주었다. 배달 앱 플랫폼이 없었다면, 이러한 비즈니스 수행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고, 상인들이 모여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주문을 하고, 돈이 오가는 플랫폼은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비즈니스다. 예전에는 각자가 음식점 광고 전단을 만들고 집집마다 돌리고, 뛰어다니면서 주문을 받았다. 이는 엄청난 비용과 인력이 소모되는 일이었고, 성공 보장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안아야 했다. 그러나 배달 앱 경우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수수료나 광고료를 내기 때문에 부담도 크...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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