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16호

2019년 2월호

지역 밀착형 스토어 분석

핫 이슈
2019년 1월호
기획연재│글로벌 대중소 유통 상생 사례 ➌ 프랑스
대형마트와 손잡은 전통시장
쇼핑 관광명소로 탈바꿈


경쟁력을 잃었던 프랑스 전통시장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파리를 비롯한 주요 지역의 전통시장은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하는 동시에 대형 유통업체들과 협업하며 젊은 소비층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과거와 현대의 공존,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이 이들의 공통적인 지향점이다.





프랑스인들에게 전통시장은 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겨질만큼 중요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낙후된 환경과 대형 유통업체들의 가격 경쟁으로 전통시장은 점점 경쟁력을 잃었다. 이에 파리 알 세크레탕(Halle Secr tan)을 비롯한 프랑스 전통시장은 상생이라는 해법으로 쇄신을 꾀하고 있다.
파리 같은 대도시의 특성상 대형마트까지 차를 끌고 장을 보러가는 것은 쉽지 않다. 젊은 세대들이 거주지 주변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는 것을 선호하면서 프랑스 전역에는 슈퍼마켓 붐이 일었다. 파리의 경우 지난 10년간 100㎡ 규모의 슈퍼마켓이 2배로 증가했고, 다른 도시에서도 소형 슈퍼마켓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반해 대부분의 전통시장 건물들은 역사적인 장소에 해당할 정도로 낙후돼 있으며, 한정된 상품구색으로 슈퍼마켓에 경쟁력을 잃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 도시에서는 재개발은 물론 대형마트나 레스토랑 등을 같이 유치하는 상생 정책을 추진 중이다.


알 세크레탕 | 전통시장 혁신의 본보기
1868년에 문을 연 전통시장 알 세크레탕은 파리 19구에 위치해있다. 1982년 역사적인 건물로 등록된 알 세크레탕은 19구 파리지엥 생활의 일부분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형 유통업체 붐으로 경쟁력을 잃었으며, 이후 대부분의 고객들은 꽃을 사거나 신발 수선을 하러 올 뿐이어서 과일이나 채소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위기에 내몰렸다.
19구 시장은 수 년간의 고심 끝에 알 세크레탕의 재개발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2년 동안의 재개발 과정을 거쳐 2015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하층 공사로 이전보다 2배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150억 유로를 투자해 새롭게 탄생한 알 세크레탕은 기존 프랑스 전통시장과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먼저 전통시장 상인들만 있는 곳이 아닌 대형마트와 피트니스센터, 옷가게 등이 같이 있는 형태로 거듭났다. 오샹(Auchan)의 계열사인 슈퍼마켓 ‘레 5 페르메(Les 5 Fermes)’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상생하고 있다. 1,400㎡에 달하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채소들은 대부분 유기농이며, 파리 19구에 사는 주민들에게 기존 마트보다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슈퍼마켓은 봉 마르셰(Bon March )와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의 콘셉트를 벤치마킹해 고급 향신료도 취급한다.
또 정육업계 스타인 위고 드누아이예(Hugo Desnoyer)의 첫 번째 레스토랑은 독특한 데코레이션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이미 입소문으로 예약이 꽉 찰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파리 최고의 스테이크로 알려진 위고 드누아이...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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