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19호

2019년 5월호

유통업계 물류 플랫폼 혁신

멀티채널
2019년 5월호
디지털 시프트ㅣ크로거·월마트의 디지털 전략
아마존도 못 당할 ‘크로거 딜리버리’
월마트는 3세대 ‘스캔앤고’ 준비

미국의 유통업체들은 어디라 할 것 없이 디지털화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가장 주목할 곳은 나날이 스캔앤고를 발전시키고 있는 월마트다. 또한 묵묵히 디지털로 무장하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슈퍼마켓 최대 기업 크로거도 빼놓을 수 없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유통보다 뛰어난 점은 고객 접점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아마존이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센터를 늘려도 기존 점포들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이기기는 어렵다. 따라서 미국의 유통업체들은 최근 점포에 풀필먼트용 공간을 구축해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은 후 점포에서 직원이 준비해 배송, 혹은 고객이 점포에서 수령하도록 하고 있다.
이제 이러한 서비스는 대형 슈퍼마켓 업체들에게 기본이 됐다. 고객이 점포에서 주문 상품을 수령하는 클릭앤콜렉트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은 점포의 부담을 가중시키기에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크로거ㅣ주문부터 배송까지 AI 자동화
크로거는 디지털 전략을 위한 명확한 방향성을 세운 후 외부 기업과 제휴를 통해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크로거의 점포 픽업 서비스는 ‘클릭 리스트(Click List)’라 하는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 지난해부터 ‘크로거 픽업’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점포에 가면 전용 카트를 밀면서 휴대 단말기를 이용해 상품을 찾아다니는 직원을 쉽게 볼 수 있다.
한편, 크로거 픽업뿐 아니라 상품을 배송해주는 ‘크로거 딜리버리(Kroger Delivery)’도 운영한다. 이는 인스타카트(Instacart)로 대표되는 온디멘드형 퀵서비스 업체에 위탁했다. 또한 전용 풀필먼트 센터에서 배송되는 것은 ‘크로거십(Kroger Ship)’이라 불린다. 당일 수령을 원할 경우는 크로거 딜리버리를, 급하지 않은 경우는 크로거십을 이용하면 된다.
아마존의 단시간 배송 서비스 ‘프라임 나우’는 홀푸드마켓을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고급 슈퍼마켓 특성상 상권이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비해 소상권형으로 점포망을 발달시킨 일반 슈퍼마켓 업체는 더 많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퀵배송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 아마존이 이에 맞서려면 새로운 점포나 배송 허브를 다수 개설해야 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크로거십은 아마존에 뒤질 수 있으나, 크로거 딜리버리는 아마존에 밀리지 않는다. 크로거 딜리버리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유는 지난해 말 자율주행 로봇에 의한 배송 실험을 개시한 점이다. 협력사는 뉴로(Nuro)사로, 별도의 운전 공간이 없는 택배 전용 로봇을 개발한 기업이다. 택배에 특화한 전용차량이라 운전자를 태울 필요가 없다. 이는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택배 모델에서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카도·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 강화, 그 목적은?
크로거가 풀필먼트 센터 자동화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의 오카도(Ocado)와 손을 잡은 것은 지난해 상반기의 일이다. 오카도...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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