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부터 협회 만들어 조직적으로 활동

‘상무협회는 1920년 6월 2일 경성 관수동 금강원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창립되었으며, 설립에 관한 제반사무를 처리한 후에 임원을 선거하였다. 총재에 자작 이기용, 부총재 조정윤∙정민화, 사무장 한응이 씨가 선출되었다.’ - 동아일보 1920년 6월 4일자 기사
상무협회규칙(商務協會規則)은 상무협회가 창립되면서 협회의 조직 및 취급상품 등을 항목별로 기록한 규정집으로, 일제기 상업조직의 역할 및 조직원들의 활동 영역 등을 알 수 있다. 당시 상업사의 일면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규칙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상무협회규칙 구성
제1장 - 총칙
제2장 - 회원의 조직
제3장 - 사무의 분장
제4장 - 임원
제5장 - 직무
제6장 - 총회
제7장 - 임원 임기
제8장 - 회원의 빙표(회원증)
제9장 - 본회 유지방법
제11장 - 회원의 부의
제11장 - 상벌
제12장 - 지방임원의 조직
제13장 - 지방회원의 행상의무



상무협회규칙은 총 1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총칙’으로 ‘상무협회’라는 협회 명칭과 설립 목적 및 본부 위치 등을 규정하고 있다. 설립 목적을 살펴보면 ‘상업을 확장하여 나라 및 백성들은 부강하고 풍요롭게 하고, 회원들을 위해 병을 구하고 죽으면 장례를 치러준다’는 조항이 나와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상인들은 나라에 대한 충성을 기본 정신으로 삼았다는 사실과 동시에 그들이 ‘사고무친(四顧無親)’이었음을 알 수 있다.
2장은 ‘회원의 조직’에 대한 것으로, 부상과 보상 및 공업자를 본회 기본 회원으로 삼았으며, 회원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했다.
3장은 사무 분장에 대한 내용으로 본회는 사무를 분장 처리하기 위해 3부(총무부∙상무부∙경리부)와 9과(총무부 : 서무과∙교섭과∙교육과, 상무부 : 지방과∙영업과∙식산과, 경리부 : 재무과∙구제과∙조사과)를 두었다.
4장 임원 조항에 따르면 상무협회는 총재, 부총재, 고문, 회장, 부회장, 사무장, 부사무, 공사원, 장무원, 집사, 명사장, 찬성장 등의 임원을 두었다. 임원에 대한 자세한 규정은 5장에 나와 있으며, 일부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제5장 직무
제8조 총재는 본회를 총괄 감독함
제9조 부총재는 총재를 보좌하며 총재가 유고시 대리함
제10조 고문은 본회 자문사항에 응함
제11조 회장은 본회를 대표하고 본회의 일체 사무를 총괄함
제12조 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며 회장이 유고시 그 사무를 대리함
제13조 사무장은 회장의 지휘를 받아 모임 내의 일체 사무를 관리함
제14조 부사무는 사무장을 보좌하며 사무장이 유고시 그 사무를 대리하며 각 부장을 겸임함
제15조 부장은 각부의 사무를 감독 처리함
제16조 과장은 소관부장의 지휘를 받아 분장사무에 종사함
(이하 생략)




10장에는 회원의 부모나 처가 사망했을 경우 일정액의 부의금을 지...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