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입맛 사로잡은 '메이드 인 코리아' 식품


한국산 먹을거리가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시는 홍초'와 '마켓오 브라우니' 경우 미용과 다이어트, 웰빙 콘셉트를 내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도쿄의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신오쿠보 거리. 이 거리가 최근 급속하게 변모하고 있다. 이전에는 재일 한국인만을 위한 장소였다면 최근에는 10~20대 젊은 일본 여성과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쇼핑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대형 관광버스를 동원해 이곳을 찾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까지 있을 정도다. 한류 드라마나 K-팝 등으로 한국을 알게 된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신오쿠보를 한국 서울의 번화가 명동과 같이 변신시키고 있다.

신오쿠보 거리, 한국 식품 인기에 불 지피다
"테마파크 같은 분위기와 맛있는 먹을거리가 좋다."
한국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여중생은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신오쿠보를 찾았다. 도쿄 기타구에 사는 여성 회사원도 "한국 요리를 먹기 위해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를 월 1~2회 찾는다."고 밝혔다.
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는 호떡을 먹으면서 거리 곳곳을 누비는 사람들이다. 허름한 호떡 가게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어 10여 분을 기다려야 호떡 하나를 겨우 살 수 있을 정도다.
한국 식료품을 판매하는 한 슈퍼마켓의 ‘홍초’ 시음 매대에는 줄을 서 먹으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 진열대는 대여섯 개를 한꺼번에 사가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건너온 식품이 인기 상승 중이다. 이 같은 한국 식품의 인기는 비단 신오쿠보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일본 도심 곳곳에 위치한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인기 선봉에 선 것은 '마시는 홍초'와 '마켓오 브라우니'다.
일본 매스컴들도 이들 한국산 먹을거리 돌풍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 트렌드 전문지 '니케이 트렌디'는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마시는 홍초’와 ‘마켓오 브라우니’ 같은 한국 식품의 인기 비결을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이 잡지는 일본인을 사로잡은 이들 상품의 인기 비결을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한국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했다는 데서 찾고 있다.

마시는 홍초, '먹으면서 예뻐지자' 전략으로 성공


2003년 ‘겨울연가’ 방영을 계기로 시작된 한류 붐이 걸 그룹을 중심으로 한 K-팝 붐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 열기가 대형 슈퍼마켓 매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치나 냉면 등 이미 정규상품으로 자리 잡은 식품뿐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신 감각의 한국산 식품이 차례차례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 예가 대상이 출시한 '마시는 홍초'다. 일본에 마시는 홍초가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4월. 당시 일본 내 음용식초 시장은 2005년 흑초 붐 이후로 급속히 축소되는 분위기였다. 대상재팬 관계자는...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