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에 문만 달아도 전력량을 30% 아낄 수 있습니다

냉동냉장 설비 전문업체인 아르네코리아의 이성규 대표이사는 관리형 CEO보다는 도전형 CEO에 가깝다. 강력한 추진력과 시장을 리드하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대표를 맡은 지난 4년간 회사 규모를 2.5배 성장시켰고, 길어야 두 단계를 넘지 않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와 최대한 담당 직원에게 일임하는 자율경영 스타일은 국내 쇼케이스 점유율을 30%에서 55%로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1999년 삼성전자와 이탈리아의 아르네사가 합작 설립한 아르네코리아는 지난 2003년 이탈리아 아르네 본사가 삼성전자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100% 외국계 단독법인으로 재탄생했다. 시장 포화, 출점 규제 등으로 국내 쇼케이스 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르네코리아의 이성규 대표는 적극적인 해외 개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약력_ 1991년 글로벌 냉난방, 공조시스템 기업인 더트레인사에 입사, 2001년에 트레인코리아(주) 서비스 부서장을 역임했고, 2006년 11월 존슨컨트롤즈코리아로 적을 옮겨 서비스 & FMS 부서 이사를 지냈다. 2008년 1월부터 현재까지 아르네코리아(주)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RM : 간단한 회사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르네는 이탈리아 냉장냉동 설비 전문기업으로,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23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생산과 판매를 같이 수행하는 법인이 17개, 판매만 담당하는 법인이 9개이며, 생산법인이 설립된 국가에서 주변국가의 판매법인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그 중 아시아에는 우리나라와 호주, 인도, 세 곳에만 생산 및 판매법인이 설립돼 있는데 호주와 인도 경우 아직 생산 역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아르네코리아가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납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르네 그룹 전체에서 아르네코리아의 생산 규모가 본국인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클 정도입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쇼케이스 시장의 60%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RM : 국내 쇼케이스 시장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국내 쇼케이스 연간 시장규모는 약 1,500억 원으로 크게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크게 4개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하이엔드 시장인 백화점 경우 아직까지 유럽과 일본제품 비중이 높은 편이며,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일부 매장에 아르네코리아 제품이 입점해 있습니다. 그 외 시장을 두고 국내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최근 시장 정체와 출점 규제 등으로 신규점 오픈이 급감하면서 쇼케이스 시장 역시 답보 상태입니다. 특히 올해 경우 쇼케이스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40% 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RM : 그렇다면 시장 정체에 직면한 아르네코리아의 대응전략은 무엇인지요.
추가 출점이 막힌 국내 시장 경우 시장과 고객 변화에 맞게 제품을 리모델링하는 데 초점을 맟추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