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도 맛보고 구매
‘힙’한 감성의 푸드 플랫폼

새로운 식품은 계속 등장한다. 신제품 경쟁 속에서 고객에게 소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시식인데, 맛을 보여주는 방법은 확실하지만 효용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소해주는 새로운 매장이 등장했다. 판매하는 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저렴하게 제공해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이곳은 감성 편의점 ‘고잉메리’다.

독특한 감성으로 SNS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식품 마케팅 업체 ‘옥토끼프로젝트’. 다양한 식품 제조업체와 협업해 가공식품, 냉장·냉동식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위주로 영업을 하던 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내면서 영역을 확장했다. 관계사 ‘행성R’을 설립하고 2019년 4월 이제껏 없던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 ‘고잉메리’를 종각점에 오픈한 데 이어, 2호점 안녕인사동점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 4월 13일 3호점 을지트윈타워점을 오픈했다.

식품 니치 시장 공략하는 옥토끼프로젝트
2017년 설립한 옥토끼프로젝트는 식품 마케팅 업체다. 같은 해 12월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요괴라면을 론칭했는데 출시 한 달 만에 7만 개를 판매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판매한 성과다. 봉골레맛, 국물 떡볶이맛, 크림맛 등으로 구성된 요괴라면에서 알 수 있듯이 옥토끼프로젝트는 기존 식품 제조업체가 진입하지 않았던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식품 마케팅 업체이기 때문에 직접 제조를 하지 않는다. 협업을 원하는 식품 제조업체를 위한 개성 있는 상품을 기획한다. 이에 대해 옥토끼프로젝트 기획마케팅팀 신중환 과장은 “제조업체들이 가진 기존의 사업 영역 외 독특한 상품을 추구한다.”며 “옥토끼프로젝트가 타깃 고객 선정부터 브랜딩을 진행하고 제조업체에서 제조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옥토끼프로젝트는 오뚜기와 협업해 개념볶음밥, 개념만두, 명랑스컬 레몬카레·하이라이스를 출시했다. 기존 오뚜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맛과 포장재가 특징이다. 또한 일동 후디스와 함께 요괴밀크, 매일유업과 디저트 브랜드 당다라당당을 론칭했다.
이렇게 이전까지 온라인 판매, 마케팅에 주력하던 옥토끼프로젝트가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판매하는 가공식품을 현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요리로 경험해볼 수 있는 고잉메리를 오픈한 것이다.

완성된 요리로 맛보고 구매하는 공간
고잉메리는 ‘식품 경험 플랫폼’이라는 콘셉트로 제품 전시, 판매와 함께 홍보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매장은 구매공간인 ‘프레스코 메리’와 식사 공간인 ‘비스트로 메리’로 나뉜다. 프레스코 메리는 입점업체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편의점이며, 비스트로 메리는 프리미엄 분식점 형태의 요리 체험 공간이다.
고잉메리는 식품을 미리 먹어보고 구입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고들었다. 시식은 대형마트에서 한정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정확한 맛을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잉메리에서는 판매하는 상품을 요리로 만들어 제공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