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 ‘우리도 지하가 좋아’
롯데백화점이 VIP 휴게 공간인 ‘MVG(most valuable guest) 라운지’를 지하로 옮겨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본점 12층과 4층에 나뉘어 있던 MVG 라운지를 통합해 지하 1층으로 내린 것. 규모도 300㎡에서 410㎡로 더 커졌다.
롯데백화점이 유동인구가 많은 명당자리로 꼽히는 본점 지하 1층에 MVG 라운지를 만든 것은 VIP 고객들이 의외로 낮은 층을 좋아한다는 분석 때문. 실제 조사 결과, VIP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년 고객들은 낮은 층을 선호하고, 지하 1층 식품 매장을 맨 마지막에 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VIP는 전망 좋은 최고층에 모신다는 통념을 깨고 큰손 고객들의 편의를 배려해 VIP 라운지를 지하층에 배치한 롯데백화점의 시도는 이례적이면서도 참신하다.

우유는 올리는데…과자•라면업계는 ‘속 쓰려’
지난달 서울우유 등 우유업계가 우윳값을 7∼9%선에서 인상하자 이를 지켜만 봐야 했던 제과, 라면업계는 쓰라린 속을 부여잡았다.
우유업계가 정부와 씨름 끝에 우윳값 인상을 관철한 분위기인데 반해, 제과 업계는 오히려 값을 낮춰야 하는 처지가 됐고, 라면 업계는 값을 올릴 시점을 놓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계는 지식경제부가 ‘과자, 빙과류, 라면 업계가 주요 품목의 가격을 작년 6월 수준으로 표시하게 됐다’는 내용으로 발표한 보도자료에 대해 동의한 적이 없다며 불만을 표하기 했다.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이 소비자 피부에 와 닿는 식품 쪽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마냥 우유업계를 부러워할 게 아니라 자사만의 돌파구를 찾는 편이 나아 보인다.

백화점, 온라인몰을 카카오톡 친구로?
유통업체들이 카카오톡에 등장했다. 카카오톡이 지난달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업들도 친구로 등장할 수 있게 됐고, 그 선두에 유통업체들이 나선 것이다.
플랫폼 서비스와 함께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은 총 21개사다. 이 가운데 유통업체로는 롯데백화점, 신세계몰, 옥션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티켓몬스터, 쿠팡 같은 소셜 커머스 기업들도 참여했다. 플러스친구는 카카오가 기존 카카오톡에 기능을 추가해 개발한 실시간 메시징 플랫폼으로, 유통업체를 플러스친구로 추가하면 세일 정보 확인은 물론, 할인 쿠폰 수령도 가능하다. 카카오톡이 단순 메시지 서비스에서 벗어나 모바일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플러스친구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동서식품-스타벅스, 흔들린 우정?
동서식품과 스타벅스의 파트너십 관계가 애매하게 됐다. 동서식품이 지난달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를 선보이면서 스타벅스가 앞서 출시한 ‘비아’와 경쟁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동서식품과 스타벅스는 그동안 경쟁자라기보다 파트너에 가까운 사이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06년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고 스타벅스 병커피와 컵커피, 캔커피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양사의 돈독한 사이는 6년 만에 깨지게 됐다. 에스프레소 추출방법으로 뽑은 커피를 냉동 건조해 미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