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댑트(팀 하포드 지음/강유리 옮김/375쪽/1만 5천 원/웅진지식하우스/02-3670-1077)
이 책은 베스트셀러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의 신작으로,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핵심은 제목처럼 ‘적응(어댑트 ; adapt)’하라는 것. 즉 계획하기보다 임기응변으로 대응하고, 하향식보다 상향식으로 일을 처리하며, 탈집중화에 익숙해지라는 주장을 펼친다.
대부분의 조직은 계층화된 조직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팀 하포드는 조직의 진화를 원한다면 계층화된 조직도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충성도 높고 단합된 팀은 집단사고의 오류에 빠지기 쉬우며, 엄격한 명령 체계는 피드백이 상부로 도달하는 것을 차단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조직이 상황에 맞게 적응하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탈중앙화’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저자는 ‘강하게 결합된’ 시스템의 위험성을 언급한다. 강한 결합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빠르게 확산돼, 뭔가 새로운 방법을 써보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마치 작은 실수로 모든 도미노가 쓰러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팀 하포드는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나 딥워터 호라이즌의 폭발 사고를 그 예로 들며,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강하게 결합된 시스템의 연관관계를 유연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밖에도 미군 대령, 항공기 설계자 등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금융위기부터 기후 변화까지 크고 작은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탐색한다.

캐논코리아의 혁명은 포장마차에서 시작되었다(류랑도 지음/256쪽/1만 2천 원/랜덤하우스/02-6443-8857)
‘인력은 2배 늘었지만 생산량은 20배 증가, 제품 재고율은 제로’ 폐쇄 직전까지 갔던 캐논코리아 안산공장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자율책임경영의 롤모델이 된 캐논코리아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상세히 소개한다. 경영∙관리∙생산∙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포장마차 주인처럼, 캐논코리아는 각 생산라인을 독립된 회사로 운영해 구성원들을 1인 CEO로 변신시켰다. 저자는 이러한 자율성이야말로 현대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임을 강조한다.

평판을 경영하라(로사 전 지음/272쪽/1만 5천 원/위즈덤하우스/031-936-4000)
스위스 IMD 교수로 있는 로사 전이 전략적 평판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한 책이다. 기업들은 흔히 벤치마킹할 회사를 외부에서 찾는다. 그러나 저자는 혁신의 기회를 바깥에서만 찾지 말고, 먼저 직원들이 회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직원이 싫어하는 회사는 소비자도 외면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외부 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객•직원•파트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내부 평판을 전략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생각의 빅뱅(에릭 헤즐타인 지음/이상원 옮김/352쪽/1만 5,500원/갈매나무/031-967-5596)
미국의 신경과학자 에릭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