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41호

2021년 3월호

이커머스 주도권 경쟁

인더스트리
2021년 2월호
리테일 스타트업ㅣ세컨헨즈
사진만 보고 진품·가품
골라내는 ‘명품’ AI

명품 가방이나 시계를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명품 구매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든 자주 사용하지 않아 장롱 깊은 곳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것들도 있다. 사용하지 않지만 버릴 수도 없고 남을 주자니 아까운 명품들. 그런 명품들을 장롱 속에서 꺼내 빚을 보게 해주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서비스가 바로 세컨핸즈의 ‘엑스클로젯’이다.

‘엑스클로젯(excloset)’은 중고 명품 거래 서비스다. 소비자들로부터 중고 명품을 직접 매입하거나 위탁 형태로 의뢰를 받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단순히 중고 명품을 거래하는 비즈니스로만 따지자면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인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도 중고 명품을 거래하는 사이트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MZ세대들이 명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중고 명품 거래 사이트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또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개인간 직거래의 비중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직접 찾아가는 명품관리사, 컨시어지 서비스
이들과 차별화되는 엑스클로젯의 가장 큰 특징은 AI 기술을 활용한 사진 분석 기반 중고명품 매입 시스템에 있다. 판매하고 싶은 중고 명품의 사진을 찍어 엑스클로젯 앱을 통해 올리면 앱이 사진을 분석해 상품의 모델과 진품, 가품 여부를 구별하고 이에 근거해 소비자에게 매입 가격을 제시한다.
세컨핸즈의 윤경민 대표는 “아직은 베타버전이지만 앞으로 상품의 오물이나 얼룩도 인식해 제품 상태를 보다 세분화해서 구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입 가격은 엑스클로젯이 자체적으로 축적한 데이터와 현재 시장 가격, 상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여기에 거래수수료와 세금 등을 포함해 결정하게 된다.
물론 수완이 좋은 판매자라면 중개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개인 간 거래를 통해 더 좋은 조건으로 제품을 사거나 팔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개인 간 거래로 명품을 판매하려는 사람도 많지만 생각만큼 쉽게 팔리지 않습니다. 지루한 가격 흥정이 진행되기도 하고 만나기로 약속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구매자 입장에서도 진품 여부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세컨핸즈 윤경민 대표는 이러한 개인 간 중고 명품 거래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엑스클로젯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금전적, 시간적, 심리적 거래 비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엑스클로젯 앱을 통해 가격 제안이 이뤄지면 세컨핸즈 본사 상담실로 직접 찾아와 거래를 하거나 엑스클로젯 컨시어지라고 불리는 전문 감정사들을 통한 방문 매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방문하게 되는데 지역적인 제약으로 인해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지역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외의 지역은 우체국 안심택배를 이용한 택배 거래...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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