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42호

2021년 4월호

중고품 커머스 집중 조망

컬처
2021년 4월호
기자 추천도서
소비자 직판 모델
유통업을 뒤흔들다

D2C 레볼루션

도서명 D2C 레볼루션
출간일 2021년 3월 5일
출판사 부키
지은이 로런스 인그래시아
페이지 452쪽
가 격 2만 2천 원

D2C 모델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며 대세가 됐다. 2010년대 후반 급격한 성장을 거쳐 2020년 기준 미국에서만 시장 규모가 20조 원에 달한다. 달러쉐이브클럽, 와비파커 같은 태생적 D2C 기업뿐 아니라 나이키, 테슬라, 에르메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도 이러한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D2C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소비자의 힘이 있다. 과거 소품종 대량생산 시대에는 소비자의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기업은 좋은 입지의 매장, 유통, 대리점과의 관계에 집중했다. 하지만 기술 발전과 고객 취향의 다양화로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가 도래하자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제공이 중요해졌다.
D2C 기업은 높은 가격과 고리타분한 이미지로 대표되는 거대 기업들의 약점을 노린다. 이들은 최고급 제품 대신 저렴한 가격과 합리적인 품질로도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인 스타트업이 D2C 혁명이라는 비즈니스 흐름을 만들어냈다.
달러쉐이브클럽은 질레트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리며 유니레버에 인수됐고, 와비파커는 기업 가치 17억 5천만 달러에 이르는 혁신의 대명사가 됐다. 모발 염색약 스타트업 이살롱은 모발 색상을 데이터로 분석해 16만 5천 가지가 넘는 염색약을 판매하고 있다.
시계, 슬리퍼, 면도기, 속옷, 샴푸, 운동화 등 일상 관련된 다양한 제품이 D2C로 판매되고 있다. 소수의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D2C 혁명은 다른 기업으로 퍼져 나갔다. 국내에도 젝시믹스, 쿠캣, 와이즐리 같은 기업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합리적 소비, 고객과의 교감, 데이터 활용, 라이프스타일 등 D2C 핵심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거대 기업이 장악하던 비즈니스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초기 D2C 투자가 이뤄지고 10여 년이 지난 현재, 사상 최대 규모 벤처 캐피털 자금이 전자상거래 분야에 조성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는 생겨난다. 이제 D2C가 한 순간의 유행인지, 지속 가능한 모델로 성장할 수 있는지 가늠해볼 시기가 됐다. 달러쉐이브클럽이 질레트처럼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 판도의 변화는 시작됐다.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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