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신규고객 확보 ‘신선식품’으로 승부


‘손질이 필요 없는 채소, 간편한 도시락, 한번에 먹을 수 있게 담은 반찬들…’ 혼자 사는 여성이 늘어나고, 고령자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일본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체들은 전체 고객의 70%를 차지하는 남성 위주의 영업전략에서 탈피해 여성과 고령자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편의점 업계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성과 고령층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일본 편의점 이용객의 70%는 20~40세의 남성이 차지한다. 하지만 올 초 대지진으로 인해 편의점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이 재주목을 받으면서 여성이나 고령자 고객의 내점이 증가했다. 그 결과 마진율이 높은 반찬이나 도시락 판매가 급증했고, 이것은 일본 편의점 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 ‘함박 웃음’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세븐일레븐재팬, 로손, 훼미리마트 3사의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재팬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2% 증가해 974억 엔을 기록했고, 로손은 8% 증가한 325억 엔, 그리고 훼미리마트는 12.2% 증가한 245억 엔의 영업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손의 니이나미 타케시 사장은 영업 호조의 이유에 대해 “지진 재해로 도시락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특히 여성이나 시니어 이용객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편의점 업계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해 경제전문잡지인 ‘위클리다이아몬드’는 그 이유가 크게 세 가지라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맹렬한 출점 공세다. 세븐일레븐재팬은 2011년 출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인 1,200개다. 로손도 주식 상장 이래 최다인 750개, 훼미리마트도 AMPM 인수 매장 290개를 포함하면 790개를 출점했다. 이처럼 점포 수가 늘어나 수익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이유는 담배 가격 인상에 의한 반짝 특수 효과다. 담배는 편의점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효자상품’. 내년에도 담뱃값이 인상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가격 인상 전 대량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 판매 급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세 번째 이유는 대지진이 오히려 편의점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대지진을 계기로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의 이용 가치가 재부각됐고, 도시락∙반찬 등 마진율이 높은 상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대규모 절전운동으로 전기요금 등 매장 고정비는 감소해 영업이익 실적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 호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본 편의점 매장 수는 이미 4만 4천 개를 넘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특수 효과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새로운 고객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여성∙고령자 고객 환영합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가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선언한 로손은 올해 말까지 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