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TV•커피 돌풍에 울고 웃는 자는?
지난달에는 이마트가 선보인 ‘반값 상품’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10월 말 32인치 LED TV를 40만 원대에 출시하고 이틀 만에 5천 대를 완판한 이마트는 지난달 해외 직소싱으로 가격을 낮춘 원두커피와 모바일 이마트를 통한 저가 휴대폰 판매까지 나섰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40%가량 저렴한 이마트 TV가 지난달 대박을 터트리자 품질 우선론을 주장하던 삼성•LG전자도 저가 TV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며, 이마트의 성공사례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글로벌 소싱으로 선보인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도 물량이 부족할 만큼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마트 반값 상품은 TV 제조업계나 커피 전문점에 직격탄을 날렸지만, 고객들은 경기불황과 맞물려 출시된 PL상품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홈쇼핑에서 아파트 전세금 내준다고?
지난달에는 아파트 전세 입주권이 TV홈쇼핑의 경품으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3일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블루밍’ 분양 방송을 진행한 CJ오쇼핑은 계약을 체결한 선착순 고객 100명에게 붙박이장을 지원하고, 분양사무소 방문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아파트(157㎡) 2년 전세 입주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과 전세 값 대란으로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된 이 방송은 홈쇼핑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홈쇼핑에서 아파트 분양 상품을 다룬다는 점 자체도 특이한데, 방송 경품이 2년 전세 입주권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귀를 더욱 솔깃하게 했다.

밀레니엄 효과?…밸런타인데이 누른 빼빼로데이
빼빼로데이(11월 11일)가 올해 각종 ‘데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만 있는 빼빼로데이가 데이 마케팅의 원조로 꼽히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매출을 넘어선 것. 실제로 GS25에서는 빼빼로데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7.6% 늘었다. 이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매출과 비교할 때 각각 38.6%, 29.2 늘어난 것이다. 옥션에서도 빼빼로데이 매출이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유난히 실적을 높았던 이유는 수능일 다음날이라는 특수성과 함께 유통•제조업체들이 ‘천년에 한 번 온다’는 밀레니엄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이다. 물론 밀레니엄이라는 수식어가 억지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유통업계는 간만에 나타난 흥행 호재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놀부보쌈, 정말 미국 기업되나?
놀부보쌈•놀부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NBG가 지난달 미국 모건스탠리에 팔리며, 회사 매각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국내 외식 브랜드가 해외 사모펀드에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이번 매각은 해외자본이 국내 외식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토종 프랜차이즈’ 대표 기업의 해외 매각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창업주인 김순진 회장이 놀부를 한국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로 키우겠다고 거듭 강조했기 때문이다. ‘창업주 퇴진’, ‘후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