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47호

2021년 9월호

유통업계 콘텐츠 강화 전략

커버스토리
2021년 9월호
인수합병 열풍과 업계 재편
인수로 몸집 키운 오프라인,
온라인쇼핑 경쟁 재점화

쿠팡과 네이버가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거래액을 늘리는 동안 이뤄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체질 개선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지 못했다. 이커머스 시장 재편 가능성이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반전 카드로 인수합병을 선택했다. 단기간에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매물을 인수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 것이다. 유통업계 인수전은 오픈마켓, 카테고리 킬러는 물론 배달 앱으로 확장돼 뜨겁게 달아올랐다.

국내 온라인유통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 1,2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성장했다. 다만 상품 카테고리별로 명암이 갈리며 업체간 격차는 벌어졌다. 식품과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업체는 오프라인 수요를 흡수하며 성장했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업체는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며 ‘2021년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시장 영향력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이커머스 경쟁 구도가 새롭게 펼쳐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쿠팡은 2021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5조 원을 돌파했고, 네이버 쇼핑의 2021년 2분기 매출도 42.6% 증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업체들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쟁력을 잃은 업체들이 인수합병 매물로 등장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이커머스 선두 경쟁에 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렸다.

단숨에 역량 확보 가능한 인수합병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최대 이슈는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이었다. 상장 첫 날 쿠팡은 시가총액 100조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쿠팡의 성공적인 기업공개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커머스 가치 평가의 기준이 새롭게 제시돼면서 업체별 재평가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이커머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그리고 SSG닷컴은 국내 증시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반대로 인수합병 시장에 온라인쇼핑몰이 대거 매물로 나오는 계기가 됐다. 미국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선언했고 초창기 국내 이커머스를 이끌었던 인터파크와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인수 대상자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급격하게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는 유통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온라인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업태를 가리지 않고 온라인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온라인 시장 영향력은 아직 낮은 상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수합병은 높은 투자비용이 부담스럽지만 단기간에 거래액 증가, 역량 강화, 데이터 확보 등을 이룰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에 이커머스 경쟁력이 필요한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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