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빨라진 셀프 계산대 소비자 파고든다


셀프 계산대가 이미 시장에 정착한 미국이나 프랑스 등 유통 선진국을 중심으로 계산대 운영 효율을 보다 높이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크로거는 스캔 속도를 한 단계 높인 셀프 계산대를 도입했으며, 일본 유통업체들은 계산대를 직접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간섭을 싫어하는 젊은층의 취향과 빠른 속도가 결합한 무인 서비스가 주유소는 물론 항공, 은행 등 거의 전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무인 서비스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는 곳은 금융권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금융기관은 인건비 절감과 편리성 등을 이유로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앞세운 무인 점포를 대폭 늘리고 있다. 기차표나 영화표를 예매할 때도 직원의 도움 없이 결제까지 빠르게 끝낼 수 있는 셀프 서비스 시스템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무인 서비스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분야가 유통업이다.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 유통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객 스스로 물건값을 계산하고 대금을 지불하는 이른바 셀프 체크아웃 시스템(self checkout system, 이하 셀프 계산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반면 국내 유통시장에서는 셀프 계산대 도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005년 홈플러스가 영등포점에 셀프 계산대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마트도 시험 전개를 개시했으나 현재 홈플러스를 제외하고는 도입에 주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유통 선진국을 중심으로 셀프 계산대를 둘러싼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국내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하이퍼마켓 업체인 오샹(Auchan)은 셀프 계산대로만 운영되는 점포를 오픈했으며, 미국 크로거(Kroger)는 바코드 인식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어드밴티지 체크아웃 시스템(advantage checkout system)’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

확산 일로 셀프 계산대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소비자 자신이 직접 정산하는 셀프 계산대 도입이 유통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셀프 계산대는 고객이 바코드 인식기로 상품 가격을 스캔하는 것부터 대금 결제까지 전 과정을 고객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1990년대 초반 미국에서 등장한 셀프 계산대는 현재 북미와 유럽 각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셀프 계산대 도입이 가장 활발한 북미시장 경우, 지금까지 총 9만 5천 여 대(2009년 기준)가 보급됐으며 2014년까지 약 14만 4,815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도표 1 참조).


일본 유통업체들도 계산대 무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의하면 이온은 2011년 2월 기준 약 340개 점포에서, 이토요카도는 2012년 봄까지 전체 매장의 10%에 해당하는 20여 개 점포에서 셀프 계산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37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세이유는 약 40개 점...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