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라는 ‘터보엔진’을 달아라


최근 창의성에 뿌리를 둔 디자인 경영이 비즈니스에 있어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디자인 경영을 위해서는 조직과 업무를 디자인 관점에서 혁신하는 것은 물론, 기업 내 모든 조직원들의 사고방식도 '디자인적 사고’로 거듭나야 한다.

최근 경영 트렌드 가운데 가장 부각되고 있는 것을 꼽으라면 바로 ‘디자인 경영’이다. 디자인 경영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더욱 회자되고 있다.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혹은 상품으로 손꼽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핵심 성공 배경에는 바로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 경영이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고객과 시장의 숨은 니즈를 끌어내고 창조할 줄 아는 천부적인 마케터 기질을 지님과 동시에 그 효과를 몇 배로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적 안목까지 갖추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그를 천재 경영자라고 칭송하는 것이다.

디자인으로 작품은 완성된다
기업에서 마케팅과 디자인은 다른 영역이지만 모두 ‘크리에이티브(Creative ; 창의성)’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태생적 근본은 같다. 디자인은 오랜 기간 숙달되지 않으면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 영역인 것처럼 보이지만, 또 반대로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한 마디쯤은 평가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를 시각적이고 감성적인 접근방식으로 풀어가는 것이 디자인이라면, 마케팅은 논리를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디자인 경영은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판매, 서비스, 물류 등으로 구성되는 일반적인 제조업과 유통업의 비즈니스 퍼즐게임에서 마지막 조각과도 같은 것으로, 마지막 단계에서 섬세한 디자인 작업이 없다면 차별화되고 앞선 제품(서비스)이라는 작품 퍼즐을 완성할 수 없을 것이다. 경영 전반에 있어 마케팅이 전체적인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이끌어가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면 디자인은 이러한 전략에 불을 붙이는 ‘터보엔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경영에서 앞서가는 기업은 단순히 상품이나 매장 디자인이 아니라 경영의 모든 과정, 모든 요소에 참여하는 총체적 디자인을 추구한다. 디자이너가 사무실의 업무환경 및 모든 조직원들이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심지어 주주총회시 임원진의 의복 점검 및 좌석배치부터 CEO 발표자료의 PT 템플릿까지 제시하면서 수준을 높일 때 그 기업은 분명 앞서가는 기업으로 칭송받을 것이다. 이쯤 되면 기업에서 마케팅 조직(마케터)과 디자인 조직(디자이너) 간의 혼연일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NHN과 같이 디자인 경영이 앞서가는 기업은 아예 마케팅과 디자인을 통합해 CMD(Creative Marketing & Design) 본부를 만들었고, 현대카드 같은 기업도 기존의 마케팅 부문을 확대한 개념인 브랜드 본부로 마케팅과 디자인을 통합했다. 디자인 경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혁신적 조직구성과 프로세스가 밑...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