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쇼핑몰 등장으로 성장 궤도 본격 진입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의 복합쇼핑몰 개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1989년 롯데월드의 등장으로 시작된 국내 쇼핑몰이 제4세대 도심형 몰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차세대 업태로 주목 받고 있는 복합 쇼핑몰이 각광받고 있는 배경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쇼핑몰(쇼핑센터; SC)은 세계 최강의 소매업태다. 미국에서는 소매시장의 50% 이상, 일본에서는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규모는 미국 약 1,400조 원, 일본 300조 원에 이르고 있다. 쇼핑몰은 소매업뿐만 아니라 부동산, 외식업, 어뮤즈먼트, 컨설팅, 건축 인테리어 등 수많은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미국 경제는 물론, 일본 경제에서도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산업 특성을 갖고 있는 쇼핑몰이 최근 국내에서도 활발히 전개되면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표 1>은 1989년 롯데월드의 등장으로 시작된 국내 쇼핑몰의 시대별 발전 단계를 정리한 것으로, 국내 쇼핑몰은 최근 제4세대 도심형 몰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2009년 부산 센텀시티와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등장은 소매업계가 본격적으로 쇼핑몰 사업에 참여하면서 상권을 광역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 후 2~3년 사이에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 디큐브시티, 롯데몰 김포공항점 등 대형 쇼핑몰이 잇달아 문을 열면서 국내 쇼핑몰 시장에도 백화점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쇼핑몰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쇼핑몰 시장에 백화점 기업이 참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살펴보겠다.



왜, 지금 쇼핑몰인가
국내에 쇼핑몰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게 된 것은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이 만족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즉, 인프라스트럭처가 자생적으로 구축되고 다양한 콘텐츠가 충족되면서 쇼핑몰 시대를 위한 필요조건이 무르익게 되었고, 주 5일제 정착으로 소비자들의 여가시간이 증가해 충분조건도 만족되었다.
1. 주변 인트라스트럭처의 자생적 구축
국내 쇼핑몰은 미국처럼 교외형 쇼핑몰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주로 부도심 중심상권에서 재개발 형태를 통해 탄생했다. 따라서 국내 쇼핑몰이 본격적으로 성립되기 위해서는 그 필요조건인 재개발이라는 관점에서 주변 인프라스트럭처의 자생적 구축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주변 인프라스트럭처가 자생적으로 구축되기 위해서는 첫째, 다양한 용도의 시설을 집결시키는 동시에 하나의 공통된 주제로 구성된 유기체로서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커뮤니티 장소 역할을 해야 한다. 이때 경제적 사업성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단지 내 거주자 및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춰져 있어야 한다. 둘째,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보존적 가치 시설로서 지역사회의 기능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셋째, 도심 업무 집중화로 인해 오후 시간에 발생하는 도심 공동화 병폐를 완충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넷째, 시설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뿐만...기사전문보기